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에 도전하는 ´류중일호´가 정상 도전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중계=JTBC).
1라운드 B조에 속한 한국은 2일 네덜란드전에 이어 4일 호주, 5일 대만과 경기를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B조 최강으로 분류되고 있는 한국은 무난히 2라운드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공은 둥글다. 한국이 지난 몇 년간 국제대회에서 일본·미국·쿠바 등 소위 야구강호들을 연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듯, 똑같은 상황이 언제든 한국에도 찾아올 수 있다. 2006년 초대 WBC에서 4강 돌풍을 일으킨 대표팀이 그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은 대만과 일본 사회인 야구팀에 덜미를 잡혀 동메달에 그친 ‘도하 참사’가 대표적이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대표팀은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역대 최약체로 평가받는다. 메이저리거 추신수(신시내티 레즈)와 류현진(LA 다저스)을 비롯해 최근 국제대회에서 맹위를 떨친 주축 투수들이 대거 빠졌다. 최근 평가전에서도 타선의 부진으로 그다지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국내파 선수들로 주축이 된 대표팀은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강한 집중력을 발휘해왔다. 역대 최강으로 평가받는 이대호(오릭스), 이승엽(삼성), 김태균(한화)의 중심타선을 비롯해 특유의 조직력과 신구조화를 바탕으로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못 이룬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국제대회는 특히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류중일 감독은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를 1라운드에서의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풀리그로 열리는 1라운드에서 복병으로 꼽히는 네덜란드를 제압하고 호주전에서 2라운드 진출을 조기에 확정짓는다면 남은 일정을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하지만 자칫 첫 경기부터 고전하거나 덜미를 잡히면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꼽히는 홈팀 대만과의 최종전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 투구수 제한 규정이 있는 WBC 특성상, 대만전을 치르기 전까지 최대한 투수력 소모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유럽야구 최강으로 꼽히는 네덜란드는 1라운드 다크호스로 꼽힌다. 투수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지만 한 방이 있는 타선의 파괴력은 무시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앤드류 존스(라쿠텐)와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홈런왕에 올랐던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 등은 한국 투수진이 경계해야할 타자들이다.
한국은 네덜란드전에서 에이스 윤석민(KIA)을 내세운다. 윤석민은 류현진, 김광현 등이 빠진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확실한 선발투수다.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09 WBC에서도 대표팀의 주력투수로 활약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등 국제무대에서 강했다. 처음부터 방심하지 않고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자원을 활용해 총력전에 나서겠다는 류중일 감독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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