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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루니, 앙숙 첼시행 결심?


입력 2013.07.21 10:32 수정 2013.07.21 11:30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영국 현지언론 "루니, 정식 이적 요청 준비" 보도

웨인 루니 ⓒ 맨유 TV

웨인 루니(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침내 첼시 이적을 결심한 것일까.

영국 언론 '선데이 타임스'는 "루니가 9년 만에 올드트래포드를 떠나 첼시로 가기로 결심했다. 루니가 정식으로 이적 요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21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다. 맨유 사령탑으로 부임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에버턴 시절부터 루니와 껄끄러운 관계였다. 특히, 모예스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루니는 로빈 반 페르시가 출전하지 못할 경우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루니 이적에 탄력이 붙었다.

이 발언 이후 첼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올 여름 원하는 선수는 오직 루니"라며 "내년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백업 역할에 머물러서는 곤란하다"고 루니 영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루니 역시 자신을 알아주는 무리뉴 감독과 함께 첼시에서 뛰기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모예스 감독이 정말 루니를 팔기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길들이기 차원에서 판 페르시의 백업 역할을 수행하라고 한 것인지 여부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 19일 영국 언론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루니가 이적요청을 해도 맨유의 방침은 변함이 없다. 루니를 팔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존심이 무척 세기로 유명한 루니가 벤치 생활을 받아들이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무리 루니가 이적을 원한다고 해도 맨유 입장에서 라이벌 첼시에 보내는 것은 꺼릴 수밖에 없는 상황.

가장 큰 문제는 루니에 관심을 보이는 빅클럽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를 영입하면서 공격진을 보강했고, 파리 생제르맹 역시 에딘손 카바니 영입을 위해 거액을 준비했다. 아스날도 루니보다 루이스 수아레스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로선 첼시가 루니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유일한 빅클럽이다.

한편, 첼시는 기존에 제시한 2200백만 파운드의 이적료에서 두 배 가까이 올린 4000만 파운드로 다시 한 번 맨유에 제시할 예정이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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