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에게 보호색이 있다면 자그마한 초파리는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가지고 있을까?
사진 속 초파리의 희고 투명한 한 쌍의 날개의 끄트머리에는 마치 먹물로 그린 듯한 곤충의 형상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색이 짙은 까만색 점은 곤충의 눈처럼 보이고 그로부터 더듬이와 다리처럼 보이는 가느다란 선이 여러 개 뻗어있다. 머리, 가슴, 배의 세부분으로 나눠진 몸통의 형상도 뚜렷하게 갖추고 있어 마치 한 마리의 개미가 날개 위에 안착한 것처럼 보인다.
이 초파리는 G 트리덴스라는 학명을 가진 초파리다. 아랍에미리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자예드 대학교의 한 생물학자가 이 초파리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전해졌다. 이 생물학자는 날개의 얼룩은 초파리가 포식자에게 포착 당했을 때 포식자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생명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한 진화의 산물이라고 전했다.
그의 설명처럼 이 초파리가 날개를 활짝 펼치면 날개에 새겨진 무늬가 마치 개미처럼 보여 이 개미들이 초파리를 양쪽에서 호위하는 것 같은 모습을 만들어낸다. 포식자가 초파리를 발견하더라도 양 쪽의 개미(?) 두 마리와 초파리 중 어느 것을 먼저 잡아먹을지 고민에 빠졌다가 초파리를 놓쳐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