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아사다 마오…트리플악셀에 ‘무심’ 장착
우상 이토 미도리 만나 점프 대해 조언
"지나친 부담 버리고 자연스럽게 뛰는 것이 목표"
그랑프리 파이널 역대 최다 타이인 4회 우승을 차지한 아사다 마오(23)가 트리플악셀 성공을 위해 ‘무심’을 장착한다.
아사다는 8일(한국시각) 대회가 열린 후쿠오카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실시 “우상인 이토 미도리와 만나 많은 조언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토 미도리는 일본 피겨의 전설로 19세였던 지난 1988년, 여자 선수로는 세계 최초로 트리플 악셀에 성공했다. 이듬해 세계선수권에서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차지한 대선수다. 하지만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는 은메달에 그쳤다.
아사다는 “현재 트리플악셀 외에는 문제될 것이 없다. 점프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것만이 과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사다는 2010 밴쿠버올림픽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세 차례 트리플악셀(쇼트 1회, 프리 2회)에 도전했다. 하지만 쇼트에서는 회전수 부족 판정을, 프리 역시 착지 실수와 두 다리로 내려와 실패했다.
따라서 이번 이토와의 재회는 아사다에게 큰 자극이 됐다. 이에 아사다는 “이토의 과거 영상을 보니 프리에서 트리플악셀을 2회 시도하더라. 이토로부터 ‘첫 번째 점프에서는 아무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고, 두 번째에는 큰 각오를 지니고 뛰어야 한다. 지나친 부담감을 버리고 자연스럽게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결국, 아사다는 ‘무심’을 앞세워 트리플악셀 재도전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내년 2월 소치 올림픽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 각오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프리스케이팅의 곡 역시 우상인 이토가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선곡했던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이다.
하지만 아사다가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피겨퀸’ 김연아의 귀환이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인 데다 개인적으로 체력에서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프리스케이팅서 4년 만에 트리플악셀 2회 시도라는 무리수를 띄웠다. 그만큼 올림픽 금메달이 간절한 아사다 마오다.
한편, 역대 올림픽에서 여자 피겨 선수가 트리플악셀을 성공시킨 사례는 단 두 차례로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의 이토 미도리와 2010 밴쿠버 대회의 아사다 마오다. 둘의 당시 메달 색깔은 은색으로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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