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뉴 유즈루 날개 단 오서…김연아 이어 2연패?
오서 코치 현역 시절 금 없고 은메달만 2개
김연아-하뉴 오서 만나 기량 일취월장
과거 김연아를 지도했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일본 남자 피겨의 샛별 하뉴 유즈루(20)를 등에 업고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하뉴는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4.84점에 예술점수(PCS) 46.61점을 합쳐 101.45점을 얻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00점 돌파는 신채점방식 도입 이후 역대 최고점이다. 2위인 패트릭 챈(캐나다·97.52)과의 격차는 약 4점 차. 하뉴는 14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선전을 펼칠 경우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하뉴는 첫 과제인 쿼트러플 토루프(공중 4회전)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해 기본점 10.30점에 가산점(GEO)을 2.86점을 모두 챙겼다. 게다가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과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잇달아 완벽하게 성공하며 장내를 들끓게 했다.
주니어 시절 최고의 유망주 가운데 하나였던 하뉴는 지난 2012년 오서 코치를 만난 뒤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그러면서 오서 코치의 탁월한 지도력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현역 시절 올림픽에서 은메달만 2개 따냈던 오서는 은퇴한 뒤 토론토 크리켓-컬링 클럽에서 인스트럭터로 일 해오다 김연아를 만났다. 오서의 지도를 받은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이후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택했고, 오서는 하뉴를 만나 다시 한 번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하게 된다. 특히 오서 코치는 현역 시절 ‘점프의 교과서’라는 별명답게 하뉴에게 2연속 트리플 악셀은 물론, 쿼드러플 토룹-트리플 악셀 콤비네이션,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악셀 시퀀스를 전수해줬다.
선수 시절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한이 가장 큰 아쉬움이라던 오서 코치가 김연아에 이어 하뉴와 함께 못다 이룬 꿈을 완성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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