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이 아시안게임 엔트리에서 제외되자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 KIA 타이거즈
최근 프로야구 팬들 사이에서 가장 흥미를 끄는 이슈는 바로 아시안게임 엔트리다.
오는 9월 19일 개막하는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은 한국 야구의 우승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데다 사실상 병역혜택이 걸려있는 마지막 대회라는 점에서 병역 미필자 선수들을 보유한 각 구단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선수 선발의 기준과 자격을 놓고 이런저런 뒷말도 나온다. 최근 발표된 아시안게임 2차 예비 엔트리(37인)에서 가장 논란이 된 것 중 하나가 안치홍(KIA 타이거즈)의 탈락이었다. 올 시즌 KIA의 주전 2루수로서 공수에 걸쳐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안치홍의 탈락은 KIA 팬들은 물론 여론의 치열한 갑론을박을 불러왔다.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었다. 올 시즌 들어 유독 내야수, 그것도 2루수 포지션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타고투저 현상으로 인해 규정타석을 채운 3할대 2루수만 6명에 이르렀다. 여기서 기술위원회의 선택은 정근우와 서건창, 그리고 오재원이었다.
올 시즌 개인성적만 놓고 보면 안치홍이 이들에 비해 크게 부족함은 없다. 그러나 올 시즌 성적만이 대표팀 승선기준의 전부는 아니다. 국제경험과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 포지션 균형 등 다양한 조건들이 거론된다. 기왕 같은 값이면 하나라도 더 장점을 지니고 있거나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인 선수들에게 무게가 쏠린다.
2차 엔트리에 오른 2루수들의 면면을 보면 누구를 택해도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베테랑인데다 국제경험이 풍부한 정근우는 빼놓을 수 없다. 서건창은 현재 리그 최다안타에 32도루를 올리고 있는 부동의 1번 타자다. 오재원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대표적인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1루수 자원이 워낙 넘치다보니 전 시즌 MVP였던 박병호가 이대호, 김태균, 이승엽에 밀려 대표팀 엔트리에서 탈락했던 상황과 유사하다. 안치홍으로서는 운이 없었다.
이런 구도에서 안치홍을 불렀다면 성적이 아닌 병역미필 선수들에 대한 배려라는 오해가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2루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으로 시선을 돌려도 마찬가지다. 1차 엔트리에서는 빠져 있던 김주찬(KIA)이 2차 엔트리에서는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직도 대표팀 최종엔트리를 향한 경쟁은 현재진행형이다. 명단이 압축될수록 빠지는 일부 선수들을 둘러싼 자격 논란은 거듭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선수선발은 감독과 기술위원회의 고유권한이다.
물론 안치홍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에게 아직 기회의 문은 열려있다. 특정 선수의 관점이나 병역혜택 차원보다는 궁극적으로 얼마나 최상의 대표팀을 구축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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