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월드시리즈’ 캔자스시티와의 원정 7차전에서 구원 등판한 매디슨 범가너의 완벽 투구와 마이클 모스의 결승 타점을 앞세워 3-2 승리했다.
마지막 7차전이 원정 경기인 만큼 샌프란시스코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원정팀이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1979년(피츠버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0년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었던 샌프란시스코는 2년 뒤인 2012년, 그리고 다시 짝수해가 다가온 올 시즌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또한 통산 8번째 우승은 보스턴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 공동 5위에 해당한다.
월드시리즈는 뉴욕 양키스가 무려 27차례 패권을 차지했고, 2011년 챔피언이었던 세인트루이스(11회), 오클랜드(9회)가 뒤를 잇고 있다. 반면, 캔자스시티는 1985년 우승 이후 29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으나 마지막 1경기를 넘지 못했다.
월드시리즈 MVP는 역시나 3승을 따낸 범가너의 몫이었다. 1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범가너는 지난 27일 5차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뒤 불과 이틀만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켜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승부는 2-2 동점이던 4회초에 갈렸다. 샌프란시스코는 파블로 산도발과 헌터 펜스의 연속 안타에 이어 좌익수 뜬공 때 산도발이 3루까지 진루해 1사 1,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자 캔자스시티는 선발 제레미 거스리를 내리고 '불펜 3인방' 중 한 명인 켈빈 에레라를 조기에 투입시키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에레라가 마이클 모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균형이 무너졌고, 양 팀 더그아웃은 환호와 절망, 두 가지로 엇갈렸다. 승기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5회말 범가너를 올렸고, 캔자스시티 타자들은 춤추는 듯한 현란한 구위에 헛방망이만을 돌렸다.
캔자스시티는 9회말 2사 상황에서 알렉스 고든이 상대 외야수의 실수를 틈타 3루까지 진루해 기적을 연출하는 듯 보였지만 살바도르 페레스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눈물을 쏟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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