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KCC 추승균 감독대행…2가지 악몽 피할까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5.02.27 10:23  수정 2015.02.27 16:37

취임 후 5연패 뒤 감격의 1승..심적 부담 덜어

삼성과 꼴찌 경쟁-역대 최저승률..여전히 부담

추승균 감독대행이 KCC 사령탑으로서 첫 승을 신고했다. ⓒ 연합뉴스

전주 KCC 추승균 감독 대행(41)이 사령탑으로서 감격의 첫 승을 맛봤다.

추승균 대행이 이끄는 KCC는 2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6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에서 82-7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CC는 악몽의 10연패 사슬을 끊고 프로농구 정규리그 역대 통산 500승(현대 시절 포함) 고지에 올라섰다.

선수들의 집중력과 투혼이 만들어낸 승리다. 하승진이 19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했다. 김효범(12점)은 4쿼터 종료 3초를 남겨놓은 위닝샷을 꽂아 넣은 것을 포함해 후반에만 9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해결사로 등장했다.

KCC는 그간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렸다. 통산 499승째를 기록한 지난달 28일 KGC전 이후 한 달이 되도록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 사이 10년째 KCC 지휘봉을 잡고 있던 허재 감독이 성적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추승균 대행은 지난 11일 고양 오리온스전부터 지휘봉을 물려받았지만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연패 숫자는 어느새 두 자릿수까지 늘어났다.

KCC의 프랜차이즈스타 출신인 추승균 대행은 일찌감치 KCC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인물이었다. 허재 감독의 조기 퇴진도 성적부진에 책임을 지는 의미도 있지만, 추승균 대행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감독 경험을 쌓게 해주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은 추승균 대행은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팀 전력을 물려받아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 이대로라면 자칫 남은 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꼴찌까지 추락해 시즌을 마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추승균 대행의 리더십과 경험 부족에 대한 의문 부호도 조금씩 떠오르고 있었다. 자연스러운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한 명분도 약해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전자랜드전 승리로 지긋지긋하던 아홉수에서 탈출하며 추승균 대행도 KCC도 모두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계속되는 부진 속에서 마음고생을 겪으면서도 묵묵히 선수들을 독려한 추승균 대행의 형님 리더십이 모처럼 결실을 봤다.

이로써 12승 39패를 기록한 KCC는 10위 삼성(11승 40패)과의 격차를 1경기로 늘리며 꼴찌 위기에서 한 발 벗어났다. 그러나 여전히 꼴찌 추락 가능성은 남아 있다.

KCC는 부산 KT, 서울 SK, 창원 LG와의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CC의 역대 최저 성적은 최하위를 기록했던 2012-13 시즌 기록한 13승 41패(승률 0.241)였다. KCC는 남은 경기에서 2승 이상을 거둬야 불명예 기록을 피할 수 있다.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KCC지만 마무리를 잘해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만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추승균 대행이 남은 기간 팀을 얼마나 잘 추스러 희망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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