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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기종 감싸며 "안중근도 일본에게는 '테러'"


입력 2015.03.08 10:52 수정 2015.03.08 11:00        스팟뉴스팀

조평통 보도문서 "진짜 테러 왕초, 미국과 남한"이라며 '테러' 표현 반발

조선신보는 8일 조국평화통일위훤회 서기국 보도문을 공개했다. 사진은 조선신보 캡처 화면.

북한이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한 김기종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를 안중근 의사에 비유했다.

8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은 보도문을 통해 리퍼트 대사 습격을 '테러'로 보는 것에 대해 "이등박문을 처형한 안중근 등 반일애국지사의 의거도 일본이 모독하듯 '테러'라고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조평통은 이어 "진짜 테러의 왕초는 핵전쟁으로 우리 민족을 멸살시키려고 광분하며 그 누구(북한)의 붕괴와 수뇌부(북한 정권) 제거를 위한 전쟁연습의 불장난에 매달리는 미국과 그 하수인"이라고 비판했다.

조평통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평통은 "(북한이) 이번 사건을 미국에 대한 정의의 징벌로 민심의 항거로 보도한 데 대해 '테러행위에 대한 두둔', '사건의 본질에 대한 왜곡날조', '스스로 테러 및 반인권집단임을 자인하는 몰상식한 발언' 등으로 악랄하게 걸고 들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사실을 응당하게 말하고 민족적 울분을 참을 수 없어 정의의 세례를 안긴 데 대해 '살인미수', '테러' 등 감투를 씌우는 것"이라며 "이는 제 집안에서 빚어진 사태의 책임을 그 누구에게 전가해보려고 '종북세력의 소행', '배후세력'이니 뭐니 하고 떠들어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평통은 "이것이야말로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분풀이하는 격이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번 사건 원인을 두고 "괴뢰패당이 미국상전과 함께 북침전쟁연습을 벌여놓지 않았더라면 이번 사건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애당초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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