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한미연합훈련에 반발 "끔찍한 결과 초래할 수 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6.03.10 10:03  수정 2026.03.10 10:06

자유의 방패 훈련 하루만인 10일 담화

"국제 불량배 망동으로 전지구적 안전 붕괴"

"전쟁연습, 지역 안정 더 파괴하는 결과될 것"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이 진행 중인 것에 대해 "자칫 상상하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김여정 부장은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FS 연습을 "우리에 대한 태생적인 거부감과 상습적인 적대시정책의 집중적 표현"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부장은 이를 "우리 국가의 주권 안전 영역을 가까이하고 벌리는 적대세력들의 군사력 시위놀음"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횡포무도한 국제 불량배들의 망동으로 말미암아 전지구적 안전 구도가 급속히 붕괴되고 도처에서 전란이 일고 있는 엄중한 시각 한국에서 강행되고 있는 미한의 전쟁연습은 지역의 안정을 더더욱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또 "연습은 군사놀이가 아니며 분명코 우리 국가와의 대결을 모의하고 기획하는 자들의 도발적이고 침략적인 전쟁시연"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적들이 연례적이고 방어적이라는 간판을 또다시 내들고 있지만 그 무슨 대의명분을 세우든, 훈련요소가 어떻게 조정되든 우리의 문전에서 가장 적대적인 실체들이 야합하여 벌리는 고강도의 대규모 전쟁 실동 연습"이라며 "명명백백한 대결적 성격은 추호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현대전쟁 교범과 방식들을 조선반도 실정에 맞게 응용, 숙달하기 위한 지휘 및 야외 실기동 훈련들이 대폭 추가되면서 그 위험성이 증폭되고 있는 와중"이라며 "올해에도 정보전, 인공지능(AI) 기술과 같은 실전적이며 도발적인 군사요소들이 더욱 보충되고 있는 것이 그에 대한 또 하나의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근의 전지구적인 지정학적 위기와 다단한 국제적 사변들은 적수 국가들이 자행하는 야전무력의 모든 군사적 준동에는 방어와 공격의 구분, 연습과 실전의 구별이 따로 없다"며 "그에 만반으로 임함에 있어서 맞대응 성격이나 비례성이 아닌 비상히 압도적이고 선제적인 초강력 공세로 제압해야 한다"고 했다.


'전지구적인 안전 구도 붕괴'와 '다단한 국제적 사변'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해당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 부장은 "적들은 우리의 인내와 의지,능력을 절대로 시험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우리는 적이 우리 국가의 안전을 어느 정도로 건드리는지, 무슨 놀음을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우리는 압도적 일 수밖에 없는 모든 가용한 특수 수단들을 포함한 파괴적인 힘의 장전으로, 그 억제력의 책임적인 행사로써 국가와 지역 안전의 전략적 위협들을 철통같이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미는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한미연합훈련 FS 연습을 지난 9일 시작해 오는 19일까지 진행한다. 올해 FS 연습 참가 병력은 약 1만8000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다. 다만 실제 병력이 움직이는 야외기동훈련(FTX)은 총 22회로 예정돼, 지난해 3월 FS 연습(51회)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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