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패의 추억' 브라질, 스타드 데 프랑스에 선다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03.26 16:06  수정 2015.03.26 16:14

1998 프랑스월드컵 결승 장소..당시 0-3 대패로 자존심 구겨

당시 주장이었던 둥가, 감독으로서 브라질 이끌고 출격

[브라질-프랑스]감독으로서 '스타드 데 프랑스'에 입성한 둥가는 당시 프랑스 대표팀 주장이었던 디디에 데샹과 지략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 게티이미지

'삼바 군단' 브라질이 '아트 사커' 프랑스와 정면 충돌한다.

둥가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27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프랑스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두 팀 경기는 이번 A매치 최고 빅매치로 꼽힌다. 남미와 유럽을 대표하는 팀들의 맞대결에 경기 전부터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축구사에 '스타드 데 프랑스'의 의미는 남다르다.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열린 1998 프랑스월드컵 결승전에서 지네딘 지단의 프랑스 대표팀은 호나우두의 브라질대표팀에 3-0 승리하며 유일무이한 월드컵 우승에 성공했다.

이를 인지하듯 프랑스 축구협회는 27일 브라질전에 앞서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기록을 보유한 지네딘 지단과 마르셀 드사이 등 6명의 선수에게 공로상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프랑스월드컵 당시 브라질 ‘격침’ 주역들이다.

반면 브라질대표팀 사령탑 카를루스 둥가에게 '스타드 데 프랑스'는 악몽 그 자체다. 현역 시절 둥가는 대표팀 주장으로서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프랑스대표팀과의 월드컵 결승전에 나섰다. 주포 호나우두가 경기 전 발작을 일으키는 등 여러 악재가 겹친 가운데 브라질은 프랑스에 졌다.

감독으로서 '스타드 데 프랑스'에 입성한 둥가는 당시 프랑스 대표팀 주장이었던 디디에 데샹과 지략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펠리피 스콜라리의 뒤를 이어 삼바군단을 다시금 이끌고 있는 둥가는 부임 후 A매치 6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실리 축구를 구사하는 둥가는 선수들 이름값보다는 자신의 포지션에 맞는 선수를 발탁,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현역 시절부터 남다른 리더십을 보여줬던 둥가는 빠르게 선수단을 추스르며 삼바 군단 명예 회복을 이끌고 있다.

브라질의 다음 상대는 '난적' 프랑스다. 지네딘 지단 은퇴 후 세대교체에 실패했다는 평을 받았던 프랑스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며 신구 조화를 이루어내고 있다.

폴 포그바와 카림 벤제마 등 쟁쟁한 스타플레이어를 앞세워 1990년대 후반기 황금기 재현을 꾀하고 있다. 포그바의 부상 결장은 아쉽지만 프랑스 대표팀은 이번 경기에서 브라질을 잡고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맞서는 브라질은 신성 네이마르를 앞세워 삼바 군단의 자존심 회복에 나서고 있다. 특히, 네이마르는 둥가 감독 부임 후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뽐내며 절정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A매치 62경기에서 42골을 터뜨린 네이마르는 '축구황제'의 펠레(92경기 77골) 기록 경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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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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