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접할 수 없는 호날두-메시 ‘둘만 기억해도 된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입력 2015.05.05 10:14  수정 2015.05.06 00:09

팀 순위-개인 기록, 호날두-메시 경쟁 압축

수년째 양대산맥 구축..이들이 곧 축구역사

올 시즌에도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경쟁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비트박스를 잘 하려면 북치기와 박치기, 이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는 유명한 CF가 있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팀으로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선수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와 리오넬 메시(28)만 기억하면 된다. 모든 기록이 그렇다.

최근 몇 년간 지속돼 온 ‘세계축구의 양대 신’ 호날두와 메시의 경쟁이 올 시즌에도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리그 득점선두인 호날두는 지난 3일(한국시각) 세비야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 구장서 열린 '2014-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세비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말라가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기어이 1골을 만들어내며 팀 승리와 함께 5년 연속 50골 행진을 이어간데 이어 또다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경쟁자 메시도 2일 코르도바의 누에보 아르캉헬 경기장서 열린 코르도바와의 원정경기에서 2골을 추가하며 바르셀로나의 8-0 대승을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레알을 따돌리고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서 골 맛을 본 호날두와 메시는 각각 리그 42호골, 40호골을 터뜨리며 득점 부문 1·2위를 유지했다. 득점 3위인 앙투안 그리즈만(AT.마드리드)이 22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얼마나 압도적인지 알 수 있다.

호날두와 메시가 합작한 골만 무려 82골로 득점 3위부터 6위까지 득점 상위 4명의 선수들이 기록한 골보다도 많고, 두 선수가 합작한 82골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제외한 프리메라리가 팀들의 팀 득점보다 많다.

심지어 프리메라리가 11개 팀은 팀 득점이 40골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14개 팀은 호날두의 개인 득점보다 적은 팀 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 정도면 둘의 영향력이 프리메라리가서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알 수 있다.

도움 부문에서도 메시와 호날두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메시가 18도움, 호날두가 15도움으로 1·2위를 달리고 있고, 최근 리그서 주목을 받고 있는 놀리토가 13도움으로 그 뒤를 힘겹게 따라가고 있을 뿐이다.

사실 두 선수의 기록행진은 그리 놀라울 일은 아니다.

호날두와 메시는 10대 시절부터 주목을 받던 선수였고, 순조롭게 성장을 거듭해왔다. 소속팀이 리그서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주는 것도 이들이 뛰어난 기록을 세울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팀은 이들을 중심으로 전술이 짜며 대기록 달성에 한 몫을 했다.

예전에는 두 ‘축구신’의 아성에 도전하는 인간들(?)이 간혹 보였고 팬들도 그들의 선전에 열광했다. 그러나 근처에 접근한 이들은 있어도 두 ‘축구신’을 넘어선 이는 없었다.

팬들도 이제는 제3의 경쟁자 출현을 기대하기보다 호날두와 메시가 펼치는 신들의 전쟁을 즐기는 모습이다. 득점왕, 도움왕 경쟁부터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올해의 선수상까지 모든 타이틀에서 두 신의 불꽃 튀는 경쟁이 흥미진진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은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올해의 선수상을 가져가며 메시에 한판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득점에서는 호날두, 도움과 리그 순위에서는 메시가 앞서며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신들의 전쟁은 누구의 승리로 끝날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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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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