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AE에 3-0 대승…염기훈·이용재·이정협 ‘골골골’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5.06.11 20:42  수정 2015.06.11 20:43

말레이시아서 열린 평가전서 공격력 폭발

전후반 내내 압도적 경기..미얀마전 승리 예감

한국, UAE에 3-0 대승…염기훈·이용재·이정협 ‘골골골’

한국이 염기훈의 복귀골에 힘입어 UAE를 3-0으로 제압했다. ⓒ 연합뉴스

한국축구가 모처럼 골 폭죽을 터뜨리며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순항을 예고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오후 6시 20분 말레이사 샤알람 경기장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와의 평가전에서 염기훈, 이용재, 이정협의 연속골로 3-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슈틸리케 감독이 새 얼굴을 대거 기용하며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J2리거 이용재와 올 시즌 K리그에서 미친 활약을 펼친 염기훈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초반엔 기존 공격수인 이용재와 2선 공격수 손흥민, 이재성, 염기훈 사이에서 손발이 맞지 않아 애를 먹었다. 기성용이 빠진 중원에 배치된 정우영이 틈날 때마다 전방에 패스를 공급했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답답하게 전개되던 공격에 활로를 열어젖힌 건 역시 베테랑 염기훈이다. 염기훈은 간간히 날카로운 크로스와 프리킥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이재성과 함께 양 측면을 공략하며 프리롤로 나선 손흥민의 공격을 적극 지원했다.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은 가운데 침묵을 깬 것도 염기훈이다. 염기훈은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박스 정면 25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왼발로 정확히 감아 차며 상대 골문 왼쪽에 꽂아 넣었다.

후반엔 후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후반 들어 추격에 나선 아랍에미리트의 공격이 매서웠지만 이용재의 추가 골로 분위기를 다시 한국 쪽으로 가져왔다.

김진수의 롱 스로인을 이어받은 이용재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가볍게 제친 뒤, 문전으로 돌파해 또 다른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뚫고 기어이 골망을 흔들고 말았다. 성인국가대표팀 입성 후 첫 골이다.

마지막은 ‘슈틸리케의 황태자’ 이정협의 몫이었다. 이정협은 후반 종료 직전 정동호가 오른쪽에서 낮게 올린 공을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오는 16일 열리는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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