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잉글랜드전 비주전 기용 시사…이승우 첫 골은?
최진철 감독 “기존에 나가지 않았던 선수 위주로 경기”
조별 예선 2경기 무득점 이승우, 첫 골은 언제 터질까
명예보다는 결국 실리를 택했다.
17세 이하(U-17) 남자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최진철(44) 감독이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2015 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을 앞두고 1·2차전 주전으로 뛰지 않았던 선수들의 선발을 예고했다.
최진철 감독은 “기존에 나가지 않았던 선수 위주로 경기를 할 생각”이라며 “(비주전) 선수들이 경기를 함으로써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진철 감독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한국은 이미 앞선 조별리그에서 브라질과 기니를 연달아 격파하며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터라 잉글랜드전에서 무리할 필요가 전혀 없다. 오히려 주축 선수들의 휴식을 통해 부상을 방지하고, 비주전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코리안 메시’ 이승우(17·FC바르셀로나B)의 잉글랜드전 출전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이승우의 대회 첫 골도 16강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이승우는 조별 예선 2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에 풀타임 가깝게 뛰며 한국의 2연승에 기여했다. 특히 월드컵 전까지만 해도 개인플레이와 짜증 섞인 행동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이승우이지만 정작 본 경기에 들어서자 이타적인 플레이와 동료들에 대한 배려로 한국의 선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이승우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득점이다. 브라질과 기니를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은 플레이를 펼친 이승우지만 마지막 해결을 하지 못하며 2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다. 조별예선에서 만났던 상대들보다 더 강한 상대가 기다리고 있는 16강전 이후부터는 주포 이승우의 득점이 절실하다.
4강 진출을 노리는 17세 이하 대표팀 입장에서도 이승우의 침묵이 길어져서는 안 된다. 이승우는 지난달 4일 열린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청소년(U-17) 국가대표 축구대회’ 크로아티아와의 친선전 이후 약 50일 동안 득점이 없다. 이제는 이승우가 득점포를 가동해줘야 대표팀도 좀 더 수월해 질수 있다.
과연 이승우가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서 득점포를 쏘아 올릴지, 아니면 16강전부터 화끈한 득점포를 가동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한국과 잉글랜드의 경기는 24일 오전 5시(한국시각) 칠레 코킴보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모로소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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