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는 2주에 걸쳐 '꽃'들에 관한 인권보고서를 방송했다. 1부 '뉴질랜드에서 온 SOS 쪽지' 편에선 해외 성매매 여성들을, 2부 '몽키 하우스와 비밀의 방'에선 1960년대 초 주한 미군을 상대한 성매매 여성들을 다뤘다.
특히 2부는 방송 직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관심을 받았다. 1960년대 초 설립된 '몽키 하우스'는 당시 보건소가 실시한 성병 검진에서 떨어진(낙검) 여성들이 수용된 곳이다. 방송에 따르면 대부분 미군 부대 근처에 있던 기지촌에서 성매매를 하던 여성들이 '몽키 하우스'에 갇혔다.
'몽키 하우스'에선 인권도 없었다. 여성들은 들어가자마자 고통스러운 주사를 맞았다. 너무 심한 고통에 시달리다 죽어간 여성들도 많았지만 정부는 묵인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몽키 하우스'를 관리했던 한 사람은 방송에서 "'몽키 하우스'는 미국의 요청으로 설립됐다"며 "미군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하던 여성들이 성병에 걸릴 위험을 우려한 미국 측에서 한국 정부에 매춘부들을 관리할 것을 요청했다"고 털어놨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몽키 하우스' 외에 주한 미국을 상대로 성매매가 이뤄졌던 '아메리카 타운'을 공개했다. 특히 '아메리카 타운' 건설 및 운영을 당대 군부의 최고 권력을 지녔던 이가 주도해 세웠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엔 제작진을 응원한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왜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을 다루느냐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세상엔 억울한 사연이 얼마나 많은데 굳이 성매매 여성의 얘기를 들어야 하느냐는 것이다.
김상중은 클로징 멘트에서 "2주간 성매매 여성이라는 꼬리표를 단 여성들의 인권 문제를 다루면서 불편한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상중은 인권 전문가들의 말을 그대로 전달하며 방송을 고수한 이유를 대변했다. "가장 낮은 곳의 인권이 가장 보편적인 인권이다. 가장 낮은 곳에서 들리는 억울한 얘기를 듣고 풀 수 있는 사회라면 그보다 더 나은 상황에서 들린 얘기는 더 잘 듣고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김상중은 "세상에 꺾어져도 좋은 꽃은 어디에도 없다. 외면받아 마땅한 존재는 어디에도 없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 편견이 들려오는 곳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고 방송을 마무리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