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이 김현수의 2016년 성공 기준을 ‘20홈런’으로 잡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현수는 17일(한국시각) 볼티모어와 2년간 700만 달러에 합의했다. 아직 메디컬테스트 절차가 남아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메이저리그에 직행하는 세 번째 KBO리그 출신 타자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의 계약 소식이 알려진 직후 MLB닷컴은 “볼티모어 홈구장 캠든야즈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김현수의 잠재력을 터뜨리기 좋은 곳”이라며 “김현수가 20홈런은 넘겨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소 의외의 반응이다. 지난 2006년 두산에 입단한 김현수는 통산 1131경기에 나와 0.318의 타율과 0.406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거포보다는 대표적인 교타자에 가깝다. KBO리그에서 9시즌 동안 활약하면서 20홈런을 넘긴 것도 단 세 차례에 불과하다.
결국에는 좌타자 김현수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타자친화적인 캠든야즈는 특히 좌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이다. 실제 좌측(101.5m)보다 우측(96.9m) 담장이 짧아 김현수에게 유리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올 시즌 김현수는 캠든야즈보다 더 큰 잠실구장(좌측 100m-중앙 125m-우측 100m)을 홈으로 쓰며 홈런 28개를 기록했다.
또 메이저리그에서는 KBO리그보다 많은 162경기 가까이를 소화하기 때문에 꾸준히 주전으로 나선다면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
MLB닷컴은 “볼티모어 홈구장 캠든야즈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김현수의 잠재력을 터뜨리기 좋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현수로서는 언론을 의식하지 않고 꾸준히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파워 강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자칫 무리하다가는 전체적인 밸런스를 해칠 우려가 있다.
김현수를 관찰해온 볼티모어가 최근 5년간 20홈런 이상을 친 것이 단 한 차례 뿐인 김현수에게 거포 본능을 기대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는 힘들다. 정확한 타격만이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연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홈런은 치다보면 따라오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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