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이예지 겸손? “예쁘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
로드FC 첫 승을 거둔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17)가 장밋빛 청사진을 그릴 수 있을까.
이예지는 지난해 7월 일본에서 열린 ROAD FC 024 IN JAPAN에서 ‘일본 격투기의 여왕’ 시나시 사토코(39)와의 대결로 데뷔했다. 박지혜의 부상 대체 선수로 출전했기에 준비 기간이나 경력 차이 등으로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의외의 선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WSOF에 출전, 일본의 와타나베 히사에와 대결을 펼쳤다. 베테랑 파이터들을 상대로 패배했지만, 이 같은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12일 XIAOMI ROAD FC 029에 출전했다.
이예지에게 이번 경기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강원도 원주에서 자신의 첫 번째 국내 대회를 치렀는데 이에 대해 그녀는 “그라운드, 타격 모두 다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에 미트 트레이닝이나 기술 연습, 스파링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예지는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고생의 나이에 프로에 데뷔, 부모님이 걱정을 고민으로 털어놓으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TV 출연으로 더욱 인지도가 높아졌다. 예쁜 외모로 사람들의 관심도 많아졌다.
그러나 이예지는 외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걸 거부했다. 자신은 외모보다는 실력으로 평가 받고 싶다는 것. 이예지는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예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실력으로 사랑받는 파이터가 되고 싶다. 근성 있는 선수, 모든 사람의 인상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예지는 12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29 시모마키세 나츠키(일본)과 경기서 1라운드 3분 49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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