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탈자' 임수정 이진욱 조정석 케미 어떨까

부수정 기자

입력 2016.03.16 09:38  수정 2016.03.16 09:46

'클래식'·'엽기적인 그녀' 곽재용 감독 복귀작

타임워프 소재로 한 감성 스릴러…배우 호흡 관건

배우 임수정 이진욱 조정석이 영화 '시간이탈자'에 출연했다.ⓒCJ엔터테인먼트

배우 임수정 이진욱 조정석이 감성 추적 스릴러 '시간이탈자'로 뭉쳤다.

'시간이탈자'는 결혼을 앞둔 1983년 남자(조정석)와 강력계 형사인 2015년 남자(이진욱)가 우연히 서로의 꿈을 통해 사랑하는 여자(임수정)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엽기적인 그녀'(2001), '클래식'(2003),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2004) 등을 연출한 곽재용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중국 활동에 매진해온 그가 오랜만에 국내 작품으로 복귀했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하나의 살인사건과 두 남자의 꿈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설정을 갖췄다. 최근 영화와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한 타임워프(시간의 흐름을 과거나 미래로 옮기는 것)를 소재로 했다.

1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곽 감독은 "이번 작품이 세 번째 데뷔라고 생각한다"며 "'시간이탈자'는 정말 하고 싶었던 스릴러 장르이다. 내가 가진 장기를 두루 담았다"고 말했다.

곽 감독은 이어 "'클래식'에 이어 타임워프 소재를 두 번째 다루게 됐다"며 "사랑하는 연인을 구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서 오는 애틋한 정서에 스릴러 장르가 주는 쾌감까지 주는 영화"라고 전했다.

캐스팅에 대해선 "이번만큼 행복하게 촬영한 적이 없을 정도로 배우들과의 호흡이 최고였다"며 "조정석 씨는 '곽재용의 페르소나'로 꼭 한번 작업하고 싶었다. 임수정 씨는 같이 일을 해야만 하는 배우고, 이진욱 씨는 내가 다시 태어나면 갖고 싶은 외모를 지닌 배우다"고 설명했다.

임수정은 1983년의 윤정, 2015년의 여자 소은을 맡아 1인 2역에 도전했다.

윤정은 지환의 약혼녀이자 같은 학교 화학교사로 결혼식을 불과 며칠 앞두고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린다. 소은은 건우가 말하는 사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다 인생의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배우 임수정 이진욱 조정석이 출연한 '시간이탈자'는 '클래식', '엽기적인 그녀'로 유명한 곽재용 감독의 국내 복귀작이다.ⓒCJ엔터테인먼트

임수정은 "1인 2역이라 부담을 느꼈다"며 "역할을 비슷한 듯 다르게 연기해야 해서 고민하기도 했지만 흥미로운 작업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임수정은 또 "이야기의 흡입력이 최고였고 이야기가 주는 긴장감에 이끌렸다"며 "고민도 하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출연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진욱, 조정석 두 남자 배우의 사랑을 듬뿍 받은 소감은 어떨까. 임수정은 "조정석 씨는 유쾌하고 귀엽고, 이진욱 씨는 바라만 봐도 멋있는 배우예요. 촬영하면서 상대 배우 운이 정말 좋다고 생각했어요. 멋진 배우들로부터 사랑받는 역할이라 정말 행복했죠. 촬영이 힘들어도 배우들과의 호흡이 좋아 힘든 줄 몰랐습니다(웃음)."

조정석은 1983년의 남자 지환 역을 맡았다. 사고를 당한 후 꿈속에서 2015년을 사는 건우의 일상을 보게 된 음악교사. 건우를 통해 결혼을 앞둔 약혼녀 윤정이 곧 살해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조정석은 "뮤지컬 공연 연습 때 시나리오를 봤는데 읽자마자 출연을 결정했다"며 "감독님, 배우들의 이름을 듣고 꼭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관전 포인트에 대해선 "두 시대를 뛰어넘는 재미가 있다"며 "곽 감독님의 대표작이 될 듯하다"고 했다.

비슷한 소재를 다룬 '나인'에 출연한 바 있는 이진욱은 2015년의 남자 건우 역을 맡았다. 꿈속에서 본 지환의 약혼녀 윤정이 1983년에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는 강력계 형사다. 건우는 윤정과 닮은 소은을 만나 혼란에 빠진다.

이진욱은 "타임워프라는 소재 때문에 망설였는데 두 남자가 꿈을 통해 연결되는 소재에 흔들렸다"며 "감독님, 배우들을 믿고 운명처럼 끌렸던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감성적인 장르에서 활약해온 감독님의 주특기와 스릴러의 긴장감이 어우러져 특별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간이탈자'는 4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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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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