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지동원은 팀 훈련 중 오른쪽 허벅지 근육을 다쳐 3월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됐다. 이미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지동원을 대신해 주세종(26·서울)을 대신 발탁했다.
지동원에게는 그야말로 악재의 연속이다. 올 시즌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극도의 부진에 허덕이며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데다 잦은 부상까지 겹쳐 입지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동원은 자난해부터 무릎부상과 고열, 근육 이상 등으로 벌써 여러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른바 있다.
그나마 지동원의 경쟁자들도 대체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은 다행이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를 거쳐 아우크스부르크에 입단한 지 벌써 두 시즌이 다 되어가는데도 좀처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하다. 팀 내 한국인 동료인 구자철과 홍정호가 초반 슬럼프를 차츰 극복해가며 나름의 입지를 굳힌 것과도 비교된다.
더군다나 좋은 모습을 보여준 대표팀 소집에 합류하지 못한 것은 불행 가운데 하나다. 슈틸리케 감독은 침체기에 빠져있던 지동원을 지난해 10~11월 A매치에서 불러들였다. 당시 지동원은 득점과 도움을 두루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나타냈다. 이후 자신감을 찾은 지동원은 소속팀 복귀 후에도 한동안 상승세를 타며 ‘슈틸리케 효과’를 실감케 했다.
당시 지동원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3월 A매치에서 보답 차원으로 다시 한 번 대표팀에서 불러들여 기회를 주려고 했다. 침체기에 놓인 지동원으로서도 대표팀 합류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기회를 놓치며 상황이 꼬였다.
지동원은 2011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며 유럽파 반열에 오른 지 5년이 넘었다. 선덜랜드-도르트문트-아우크스부르크 등 여러 팀을 거치며 잠재력으로 주목받았지만 기대에 부응한 시간은 많지 않았다.
더구나 현재는 팀에 말이 통하는 동료가 두 명(구자철·홍정호)이나 있고, 장기간의 부진에도 꾸준히 기회를 제공하는 감독까지 버티고 있는 유리한 환경 속에서도 좀처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더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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