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하게 된 박태환(27)을 바라보면서 크게 기뻐했던 사람 중 하나가 노민상 전 감독이다.
리우 올림픽에서는 SBS 마이크를 앞에 두고 해설위원으로 나서는 ‘박태환 스승’ 노민상 해설위원은 현재의 박태환이 있기까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노민상 위원은 박태환이 7살 소년일 때 처음 만났다. 박태환이 수영을 시작한 무렵부터 무려 20여년을 함께 했다.
노민상 해설위원은 최근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이 결정되자 “더 일찍 리우행이 결정됐으면 좋았겠지만, 리우를 갈 수 있게 된 것은 하나의 기적을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리우에서 박태환이 국민들을 위해 기적을 만들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25일 전했다.
힘든 시간들을 견뎌내는 박태환을 더 많이 도와주지 못해서 안타까웠다는 노민상 해설위원은 “세계적인 경쟁 선수들과는 초반에 뒤쳐지지 않고 따라갈 수만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박태환이 아픔을 겪은 만큼 ‘해보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기적을 꿈꿨다.
박태환은 자유형 100m와 200m, 400m, 1500m까지 4개 부문에 출전한다. 400m는 박태환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한 종목이다. 4년 전만 해도 박태환은 이 부문에서 금메달을 다퉜지만, 현재는 메달권 진입도 쉽지 않다.
가장 최근에 마친 대회에서 3분49초18에 그쳤다.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치러진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서의 3분44초26보다 5초 가까이 뒤졌다. 시즌 최고 기록도 6위에 머문다. 호주의 신성 맥 호튼(3분41초65)과 런던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쑨양(중국)의 기록에 크게 뒤진다. 기적적인 금메달 보다 메달권 진입을 노려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노민상 해설위원 말대로 의지가 강한 만큼, 기대 이상의 깜짝 레이스를 펼칠 수도 있다. 거듭 말하지만 그렇다면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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