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들고 오승환이 금의환향했다.
오승환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귀국했다. 원정 도박 파문에 대한 사과와 반성, 그리고 다음 시즌에도 클로져 자리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WBC 예비 엔트리에 제외된 것에 대해서는 “KBO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를 것이다. 그래도 불러준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희망도 전했다. 그러면서도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 많이 반성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만회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에 입성할 때만 해도 “필승조에 포함되면 잘 풀린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오승환은 지난해까지 NL에서 가장 강력한 불펜을 구축했던 세인트루이스에서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오가면서도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불펜의 핵으로 떠올랐다.
76경기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총 103개의 탈삼진으로 9이닝당 탈삼진 11.64를 기록하며 마무리 투수로서 손색 없는 위력을 발했다.
오승환이 마무리로 뛸 수 있었던 것은 구위도 구위지만 ‘붙박이’ 트레버 로젠탈의 방황과 부상도 크게 한몫을 했다. 로젠탈은 2014시즌과 2015시즌의 세이브가 93개에 이르는 초특급 마무리 투수다. 하지만 올해는 부상과 부진으로 그 자리를 오승환에게 내줬다.
로젠탈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도 있지만, 현지에서는 오승환을 다음 시즌 마무리로 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9일 2017시즌 세인트루이스 포지션을 전망하면서 “2017시에도 마무리는 오승환이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모젤리악 단장과 매시니 감독도 같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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