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서 투, 타의 완벽 조합을 앞세워 8-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역대 한국시리즈서 4연승으로 우승한 역대 7번째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단 한 번의 패배가 없다는데서 보듯 그야말로 완벽한 우승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두산의 우승은 예견된 수순과도 같았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압도적인 행보를 보인데다 선수 구성 면에서도 이렇다 할 약점을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먼저 ‘팀’ 두산은 팀 타율(0.298)을 비롯해 평균자책점(4.45), 수비율(0.986) 등 모든 면에서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랐다.
개인 부문에서는 더욱 돋보인다. 특히 '판타스틱4'로 불리는 선발진은 앞으로 다시 볼 수 없는 진귀한 기록을 남겼다. 먼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22승으로 다승 1위에 올랐고, 마이클 보우덴(18승), 유희관과 장원준(이상 15승)이 이 부문 최상위권을 모두 휩쓸었다. 한 팀에서 15승 투수가 4명이나 나온 것은 KBO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타선에서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현수의 공백이 크게 느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깜짝 등장한 김재환이 잠실을 연고로한 선수로는 역대 최다인 37홈런을 쏘아 올리며 새로운 4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포수 양의지를 필두로 오재일, 박건우, 에반스 등 20홈런 타자만 5명을 보유했고, 6명의 3할 타자를 배출해내며 숨 쉴 틈 없는 살인 타선이 만들어졌다.
한국시리즈에 돌입한 이후에는 실전 경기 감각 저하가 걱정거리로 떠올랐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파죽지세의 NC를 상대로 1차전부터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하더니, 2차전부터는 결정적 순간에 터진 적시타 또는 대포 한 방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상실케 했다.
4연승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정규 시즌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무엇보다 ‘판타스틱4’의 위용은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1선발 니퍼트가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을 시작으로 장원준(8.2이닝 1실점), 보우덴(7.2이닝 무실점), 유희관(5이닝 무실점)이 29.1이닝 1실점이라는 괴물급 성적을 합작했다.
선발진이 매 경기 호투하니 NC가 자랑하는 ‘나테이박’(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 타선도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의 성패를 좌우할 투, 타 대결서 두산이 압승을 거두니 자연스레 우승도 손쉽게 따라왔다.
두산은 이와 함께 한국시리즈 역대 최소 실점의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난 4경기서 NC에 내준 점수는 고작 2점. 2005년 삼성의 4경기 5실점 기록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게다가 두산이 활용한 투수는 ‘판타스틱 4’를 비롯해 이용찬과 이현승 등 고작 6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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