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위 "부가영상 급성장…등급분류 개선 시급"

김명신 기자

입력 2016.11.24 13:08  수정 2016.11.24 16:12

영국 호주 등 6개국-넷플릭스 등 산업계 참여

디지털 시대 새로운 등급분류 모델-개선 논의

영국 호주 등 6개국-넷플릭스 등 산업계 참여
디지털 시대 새로운 등급분류 모델-개선 논의

영상물등급위원회는 ‘2016 국제 등급분류 포럼’을 열고 선진국 등 구체적인 사례와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 연합뉴스


다매체 디지털시대, 온라인 콘텐츠가 급증하는 변화와 맞물려 그에 따른 새로운 등급분류 개선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상물등급위원회는 ‘2016 국제 등급분류 포럼’을 열고 선진국 등 구체적인 사례와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위원장 이경숙)에 따르면 매체의 다변화와 IPTV, VOD와 같은 부가영상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영화와 영상콘텐츠 등급분류편수가 급증했다. 올해 영화 등급분류편수는 10월말 기준으로 1,704편으로 연말까지 등급분류 사상 처음으로 2,000여 편에 달할 것으로 판단했다.

개봉영화의 증가, VOD 서비스의 활성화, 부가시장을 겨냥한 성인물 증가 등의 결과로 2년 마다 500여 편씩 증가하며 특히 VOD를 포함한 영상콘텐츠 등급분류편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연말까지 6,500여 편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339편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51%나 증가한 것이다.

넷플릭스 등 국외동영상 서비스 업체의 국내 진출, VOD 서비만을 위한 콘텐츠 증가 등이 영향으로 등급분류 편수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10월 기준으로 1,922편으로 나타나 6배 이상 증가한 상태다.

영화 등급분류 편수의 폭발적 증가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전문위원 및 등급분류 경량화 프로세스 확대하여 등급분류 처리기간 단축의 노력과 더불어 종전에 전체, 12세, 청불등급 대비 올해 3월부터 15세등급까지 확대하고 있다.

또한 기존 등급분류 기준은 구체적 내용이 다소 포괄적이고 모호하며 사회적 흐름과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부 제기됨에 따라 4월부터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등급분류 기준 개선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등급분류 기준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미취학 아동 보호를 위해 현재 전체관람가 등급을 전체관람가와 7세이상관람가로 세분화하되, 권고 등급 형태로 운영해 사업자 부담 최소화하겠다는 목표다.

24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2016 국제 등급분류 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이경숙 위원장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온라인 콘텐츠 이용이 가능해졌지만 물리적으로 모든 콘텐츠를 등급분류하기란 어려움이 있다”면서 “많은 양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선진국들의 모습을 참고하고 받아들여 부모님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등급분류 선진화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2016 국제 등급분류 포럼, 25일 부산 벡스코서 개막

영등위는 25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2016 국제 등급분류 포럼’을 개최하고 새로운 디지컬 환경에 맞는 등급분류 방안과 본격적인 개선 방안 모색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영국영상물등급위원회와 호주 커뮤니케이션, 예술부처 등급분류국 측이 참석해 선진국의 등급분류 사례와 개선 방안 등을 함께 모색하면서 보다 발전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경숙 위원장은 “정치 이슈가 많은 시점이다. 그러나 문화에 대한 관심 여부를 떠나 할 일을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올해 역시 포럼을 준비하게 됐다”면서 “등급분류 제도 발전을 위해 매년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서 등급분류 국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위원회가 50주년을 맞았고 특히나 디지털 시대와 맞물려 등급분류가 이슈가 되고 있고 그렇기에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어떻게 전망할까 의미로 포럼을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온라인이 활성화 되면서 다양한 콘텐츠에 대해 청소년, 아동 등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아주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면서 “물량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등급분류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등급분류 새로운 제도에 도전하고자 영국 호주 핀란드 필리핀 싱가포르 등 해외 등급 분류 관련 관계자들과 공유하고 있고 개선 방안 모색을 하고자 한다”고 올해 포럼 개최 목표를 설명했다.

이날 영국영화등급분류위원회(BBFC) 최고책임자 데이비드 오스틴은 “올해로 두 번째 포럼에 참석하게 됐는데 저번과 이번이 달려진 게 있다면 한국영등위와 MOU 체결이 돼서 서로 더 공고해졌다는 점”이라면서 “디지털시대에 맞게 모든 나라가 비슷한 현실에 국면해 있고 그렇기에 좋은 솔루션을 공유하고 좋은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영국의 경우 유통되는 영화와 비디오의 경우 사전 등급분류를 받아야 한다. 특히 매우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 등은 삭제하는 '컷(cut) 제도'도 운영 중"이라면서 “영국의 경우에도 85%이상의 부모들이 자녀들을 위한 등급분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온라인상 자녀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노력과 자발적-강압적 규제의 적절한 믹스로 서로서로 잘 운영이 돼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고 등급분류에 따른 중요성을 인식했다.

이번 ‘2016 국제 등급분류 포럼’에는 한국과 영국, 호주, 핀란드, 필리핀, 싱가포르 등 6개국 등급분류 기구는 물론, 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발제자로, 국내 IPTV 업체인 SK브로드밴드가 토론자로 참석해 온라인 콘텐츠 등급 분류에 대한 세계 등급분류 기구의 다각적인 노력과 산업계의 입장을 논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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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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