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버린 남북시계에도 '통일미래'의 시계는 계속
국내 대학생·탈북청년·외국유학생 한데 모여 통일공감대 확산
홍용표 장관 "국제사회에 통일 필요성 알리는 청년 역할 기대"
국내 대학생·탈북청년·외국유학생 한데 모여 통일공감대 확산
홍용표 장관 "국제사회에 통일 필요성 알리는 청년 역할 기대"
북한의 계속되는 핵·미사일 도발로 한반도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시계제로’ 정국에 빠진 상황에도 미래 통일시대를 이끌어갈 청년들의 통일 염원은 계속해서 흘렀다. 통일교육협의회가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2016 동북아 대학(원)생 평화통일 캠프’에 참석한 국내 대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등 80여명은 통일 미래를 꿈꾸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통일공감대를 나눴다.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후원한 이번 평화통일 캠프는 남북 관계뿐 아니라 국제 협력, 국내 준비 등의 요소가 결합하면 통일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전제로, 통일 한반도의 미래세대인 동북아 청년들과 함께 통일을 염원하고 자발적인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번 캠프에는 탈북 대학생도 함께했다.
캠프에 참여한 80여명의 국내외 청년들은 전문가 강연과 토크콘서트, 현장 견학, 체험형 프로그램 등을 통해 통일의 희망을 나누고 실천했다. 캠프가 시작된 19일,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시작으로 20일~21일 강원도 화천에서 △분단의 현장 칠성전망대 견학 △동북아 청년 통일을 이야기하다 △통일노래 개사대회 △통일외교친구 맺기 △통일! 이럴 줄 알고 준비했지 등 체험 및 참여를 통해 통일의 희망을 나누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통일 토크콘서트에서는 ‘함께 만드는 새로운 한반도’를 주제로 홍용표 장관과 청년들의 소통이 이어졌다. 홍 장관과 국내외 청년들은 남북관계와 국제정세, 핵문제, 통일교육 등에 대한 질의응답을 통해 남북 관계 역사를 비롯한 현안과 방안, 정부의 대북정책 등을 함께 고민했다.
홍 장관은 이날 청년들을 향해 “통일미래 세대들이 통일의 필요성과 의지를 품고 노력한다면 통일은 가까운 시일에 다가올 것”이라며 “한반도 통일이 동북아와 국제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리고, 주변국들이 우리의 통일을 지지하게 하는 국내외 동북아 청년들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탈북민 3만명 시대가 도래한 지금, 이들을 껴안지 못하면 통일 이후 어떻게 북한 주민을 껴안을 수 있겠느냐며 “탈북민과 함께 공감하고 이해하며 사는 것이 통일에 있어 귀중한 연습”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반도 통일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을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는 “통일 이후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며 “그래서 북한에도 핵을 포기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통일 한국이 핵무기를 갖는다면 주변국 어느 나라도 통일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변국이 원하는 것은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평화로, 우리 정부는 비핵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통일을 준비하고 실천하며 국제무대에서 지지를 얻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밖에도 “통일은 우리의 과제라는 인식에서 시민 개개인의 통일희망과 실천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박 3일간 강원도 화천을 무대로 현장 견학, 통일노래 개사, 통일 대한민국 상상하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캠프는 국내외 학생들이 함께 ‘작은 유라시아 통일 공간’을 만들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갑준 통일교육협의회 총괄팀장은 “국적도, 전공도 다른 청년들이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 하나로 모였다. 우리가 함께한 이 날들이 모여 통일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될 것”이라며 “남북관계는 멈춰있지만, 통일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청년들의 통일에 대한 희망과 메시지는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통일교육협의회는 통일교육을 하는 비영리민간단체 간의 협의 기구로, 통일부 통일교육원과 회원단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단체는 한반도 평화와 준비된 통일을 위해 매년 청소년, 대학생, 일반 성인 등 3만여 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방식의 통일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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