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압박' 벵거의 아스날, 분수령 될 뮌헨전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7.02.15 20:21  수정 2017.02.15 20:28

강호 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이번에도 무기력하게 패하면 벵거 체제 끝날 수도

분데스리가 최강팀 뮌헨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후보이자 아스날에는 천적 같은 존재다. ⓒ 게티이미지

아스날 팬들로부터 퇴진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아르센 벵거 감독이 올 시즌 분수령이 될 중요한 일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스날은 16일(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서 바이에른 뮌헨과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분데스리가 최강팀 뮌헨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후보이자 아스날에는 천적 같은 존재다. 객관적인 전력상 뮌헨의 우세다. 뮌헨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이어가고 있으며 각종 대회 통틀어 올 시즌 홈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스날은 최근 6년 연속 16강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설상가상 최근 팀 분위기마저 썩 좋지 않다. 아스날은 EPL에서 올 시즌 우승 경쟁에 또 밀린 상태다. 2월의 시작과 함께 왓포드, 첼시에 연패하며 4위권으로 다시 미끄러졌다.

선두 첼시와의 승점차는 10점으로 역전 우승 가능성은 희박하다. 턱밑에서 아스날을 추격 중인 5위 리버풀, 6위 맨유와의 격차도 크지 않아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4위권 수성도 장담하기 어렵다.

아스날은 지난 11일 강등권 헐시티와 경기에서 승리해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알렉시스 산체스의 ‘핸드볼’ 사건-메수트 외질의 부진 논란이 불거지는 등 내용 면에서는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아스날 FA컵을 제외하고 최근 10여년 무관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언제부터인가 이맘때면 벵거 감독 퇴진 운동이 벌어지는 것도 연례행사가 됐다. 매년 우승후보로 꼽히면서 고비를 넘지 못하고 번번이 미끄러지는 패턴 반복에 팬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도달했다.

아스날의 리그 4위권-챔피언스리그 16강이라는 한계는 이제 과학이라는 조롱거리가 된 지 오래다.

벵거 감독도 어느덧 칠순을 바라보는 노장이 된 데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 거취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론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아스날 구단 측과 벵거 감독은 아직 재계약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뮌헨전은 벵거 체제가 존속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중요한 일전이다. 아스날은 몇 년간 한 수 위의 강팀이나 중요한 빅매치에서 강한 인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뮌헨을 잡아낼 수 있다면 벵거를 향한 비난 여론에 실낱같은 반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이번에도 무기력하게 패한다면 ‘벵거 한계론’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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