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매’ 류현진, 중요해진 신시내티와의 리턴 매치
피홈런 3방으로 5회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
다음 등판 부진 시 선발 로테이션 탈락 위기
선발진에서 완전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보였던 류현진이 또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공교롭게도 이날 피홈런 3방을 안겼던 신시내티 레즈와의 리턴 매치가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류현진은 12일 오전 5시 1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3피홈런 5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종전 4.08의 평균자책점은 4.42까지 뛰어 올랐다. 결국 류현진은 2-4로 뒤진 4회말 타석에서 대타 프랭클린 구티에레스와 교체됐다. 선발투수의 승리 요건인 5회도 채우지 못한 것.
이로써 류현진의 입지가 한 경기 만에 불안해졌다. 불펜으로 강등된 마에다가 호투를 펼치며 선발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누구하나 한두 경기 삐끗한다면 언제든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할 수 있는 분위기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마에다에게 선발 등판과 비슷한 간격을 유지시키면서 언제든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날 5회를 채우지 못한 류현진은 다음 등판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게 됐다. 일단 로테이션상으로 류현진은 오는 18일 신시내티 원정에서 설욕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류현진도 불펜에서 한 경기 호투하고 곧바로 선발로 투입된 적은 있지만 당시에는 알렉스 우드의 부상 이탈로 인한 일시적인 등판이었다.
로버츠 감독이 현지 언론을 통해 14~15일 중 마에다의 불펜 등판을 예고한 만큼 류현진에게 또 기회는 주어질 전망이다.
자칫 선발 자리를 내놓을 위기에 처한 류현진이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등판을 또 한 번 앞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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