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따라잡은 호날두…재점화된 최고 논쟁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FIFA 어워즈 수상
통산 5회 수상으로 메시와 어깨 나란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한 번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호날두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팰러디엄에서 열린 제2회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시상식에서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호날두는 무대에 올라 "투표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메시와 네이마르는 호날두와 함께 최종 후보 3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호날두의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된 일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및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유로 2016 우승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던 터였다.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FIFA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2009년까지 FIFA 올해의 선수로 불리다가 발롱도르와 통합, 2015년까지 6년간 FIFA 발롱도르로 수상자를 가렸다. 이후 계약 만료로 발롱도르와 분리돼 지난해부터 따로 주인공을 선정하고 있다.
수상 부문은 남자 선수를 비롯해 올해의 여자 선수, 남자 감독, 여자 감독, 최우수 골키퍼, 푸스카스 상, 올해의 팬 등이다.
하지만 투표 방식으로 인해 발롱도르와 비교해 권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일단 기자단 투표로만 이뤄지는 발롱도르에 비해 FIFA 최고의 선수상은 FIFA 회원국 대표팀 주장(25%), 감독(25%), 기자단(25%), 팬(25%) 투표를 종합해 결정한다. 아무래도 인기투표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호날두는 이번 수상으로 메시와 함께 역대 최다 수상자 반열에 올랐다. 5회째 수상한 호날두는 메시와 지난 10년을 지배하는 선수로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호날두, 메시에 이어 지네딘 지단과 호나우두가 세 차례 수상으로 뒤를 잇고 있다. 여기에 호나우지뉴도 두 차례 상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레전드로 통한다.
호날두와 메시가 최다 수상 동률을 이루며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지 않을 수 없다. 메이저 수상 여부가 은퇴 후 선수를 평가하는데 있어 하나의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기량 면에서 유리한 쪽은 메시다. 이미 30대에 접어든 호날두가 서서히 하강곡선을 그리는데 반해 메시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듯 올 시즌 신들린 활약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의 여자 선수상은 리크 마텐스(FC 바르셀로나)가 받았고, 올해의 감독상은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올해의 여자 감독은 사리나 비흐만, 올해의 골키퍼는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에게 돌아갔다. 최고의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수여하는 푸스카스상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전갈킥을 선보였던 아스날의 올리비에 지루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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