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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갈린 빅3...넥슨, ‘사상 최대’ 성적표로 왕좌 탈환


입력 2018.05.10 17:36 수정 2018.05.10 17:36        이호연 기자

넥슨-엔씨 호실적...‘던파’ ‘리니지M' 효과

넷마블 신작 부재로 ‘주춤’ 2분기 반등

게임3사 로고. ⓒ 각 사 제공 게임3사 로고. ⓒ 각 사 제공

넥슨-엔씨 호실적...‘던파’ ‘리니지M' 효과
넷마블 신작 부재로 ‘주춤’ 2분기 반등


넥슨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넷마블에 뺏긴 왕좌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게임업계 빅3가 1분기 견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주도권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첫 라운드는 넥슨과 엔씨소프트트가 장기 흥행작으로 먼저 웃었다.

10일 넥슨과 엔씨소프트를 끝으로 빅3의 1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회사는 넥슨이다. 넥슨은 해당 기간동안 매출 8953억원, 영업이익 541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매출과 영업익 당기순이익 모두 증권가 실적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

깜짝 실적의 일등 공신은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던파), 메이플스토리 등 ‘스테디셀러’들 작품 덕택이다. 던파는 중국 최대 명절 춘절에 맞춰 업데이트를 단행한 것이 인기 폭발로 이어졌다. 서비스 15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 중이다. 서구권 시장에서는 도미네이션즈가 3년간 1억5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같은 성과로 해외 매출은 처음으로 7000억원 고지를 넘어서며 지난해보다 30% 가량 상승했다. 국내서는 새해 첫 출시작 ‘열혈강호M'과 ’야생의 땅 : 듀량고‘가 제 몫을 해냈다는 평이다. 포트폴리오도 안정적이다 PC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이 20%대 성장률을 골고루 기록중이다.

넥슨은 ‘EA SPORTS™ FIFA 온라인 4’, ‘오버히트’, ‘야생의 땅: 듀랑고’, ‘다크어벤저 3’등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도 같은 기간 모바일 게임 ‘리니지M' 흥행 덕택으로 매출 4751억원, 영업익 2038억원, 당기순이익 119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98.4%, 영업이익은 569.68%, 당기순이익은 576.79% 늘었다. 리니지M 대만 성과 반영으로 로열티 매출은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842억원을 벌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감소하는 점, 내년 상반기까지 신작 출시가 없다는 부분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했다. 해외 매출 비중도 경쟁사는 65%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엔씨소프트는 약 30% 수준에 불과하다.

윤재수 CFO는 “블소2는 우리가 생각하는 풀 MMORPG에 부족했다”며 “내년 출시로 연기됐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리니지2M, 블레이드&소울 2, 아이온 템페스트 등을 개발 중이다. PC온라인 및 콘솔 MMORP 프로젝트 TL은 연내 테스트를 계획 중이다.

엔씨는 올해 연말까지는 실적 유지에 집중한다. 일각의 리니지M 매출 감소 우려에 대해서 윤 CFO는 “리니지M 이용자는 전반적으로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라면서도 “올 1분기부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업데이트로 이용자 지표 반응도 즉각적으로 나오는 등 건강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1분기 신작 출시가 없어 다소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같은기간 매출 5074억원, 영업이익 742억원, 당기순이익 78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6.2%, 62.9% 급감했다.

신작 부재는 일하는 문화 개선에 따른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2016년부터 불거진 업무환경 문제로 인해 지난해 초부터 야근을 없애는 등 개선책을 마련중이다. 단 해외 시장에서는 '리니지2 레볼루션',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쿠키잼' 등으로 글로벌 매출 343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68% 이다.

넷마블은 2분기 실적 반등에 나섰다. '피싱 스트라이크',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 '아이언쓰론' 등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하반기는 '세븐나이츠2', '이카루스M' '원탁의 기사(가제)' 등 10여 개의 신작이 예고된 상태다.

권영식 넷마블 공동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작 출시 지연과 이로 인한 성장둔화, 주가하락 등은 2016년 발생한 노무적 이슈에 대한 일시적 성장통이다”며 “여전히 넷마블의 경쟁력, 라인업은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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