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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vs 포그바, 궁지 몰린 맨유 선택은?


입력 2018.09.27 07:59 수정 2018.09.27 07:59        데일리안 스포츠 = 이근승 객원기자

최근 양 측의 불화 최고조로 치달아

맨유 구단의 강단 있는 선택 필요

무리뉴 감독과 포그바. ⓒ 게티이미지

이 정도면 막장 드라마다. 조세 무리뉴 감독과 폴 포그바의 갈등이 또다시 폭발했다. 둘 중 하나가 팀을 떠나야만 평화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희망찬 분위기 속에 나아가야 할 시즌 초반이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절망의 늪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다. 지난 22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리그 맞대결 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당시 맨유는 승격 팀 울버햄튼을 홈으로 불러들여 졸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포그바는 “우리는 홈이었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어야 했다. 공격하고, 또 공격해야 한다. 우리가 공격을 한다면 상대는 우리를 무섭게 볼 것이다. 나는 감독이 아니다. 더 이상 말할 수 없다”면서 무리뉴 감독의 전술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포그바가 무리뉴 감독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

무리뉴 감독이 곧바로 대응했다. 포그바의 주장직을 박탈했다. 그는 “유일한 진실은 내가 포그바를 더 이상 부주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좋지 않은 결과도 아니고, 문제도 없다. 나는 감독이고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좋지 않은 일도 아니고 문제도 없다. 내가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내부가 휘청거리는 팀이 잘 나갈 리 없다. 맨유는 26일 홈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EFL) 3라운드 더비 카운티와 맞대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2-2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7-8로 패했다. 마루앙 펠라이니의 극적인 동점골이 아니었다면, 정규시간 내 패할 수도 있었다.

지난 10년간 무려 3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맨유의 조기 탈락은 어색하기만 하다. 특히 무리뉴 사단은 지난 2016-17시즌에도 EFL컵 우승을 차지했었다. 올 시즌 리그 6경기를 치러 3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7위에 머물러 있는 등 상황이 너무나도 좋지 않다.

강단 있는 선택이 필요하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믿는다면, 포그바를 전력에서 제외시키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포그바는 조국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지만, 맨유를 크게 흔들고 있다. 시즌 시작 전부터 수많은 이적설을 양산했고, 감독에 대한 불만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포그바에 대한 이적설은 끊이질 않고 있다. 오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바르셀로나 혹은 유벤투스로 이적할 것이란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온다. 그의 언행은 이적설에 힘을 강하게 실어준다. 캡틴이자 슈퍼스타인 선수가 소속팀에 대한 믿음과 자부심 없이 불만만을 제기하는데 어떤 팀이 잘 나갈 수 있을까 싶다.

포그바가 팀보다 위대한 선수라면, 무리뉴 감독을 내치는 방법도 있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의 수비적인 전술에 불만을 가진 팬들이 상당하다.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첫 시즌을 제외하면, 성적도 신통찮다. 지네딘 지단이라는 훌륭한 감독 후보도 존재한다. 다만, 무리뉴 만큼 이름값 있는 감독이 흔치 않다는 점과 막대한 위약금이 걸린다.

이제는 어려워 보인다. 무리뉴와 포그바의 갈등은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26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포그바가 부주장직을 박탈당한 후 무리뉴 감독에게 이적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맨유에 자리한 순간부터 갈등이 끊이질 않았다. 맨유의 빠른 선택만이 팀을 구할 수 있다.

이근승 기자 (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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