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만물상’ 편의점 생존 법칙은?...상품력 높이고 플랫폼 확대


입력 2019.02.19 15:27 수정 2019.02.19 16:14        최승근 기자

거리제한 자율규약으로 주요 상권 출점 제한…지난달 순증 수 절반 수준 감소

1인 가구 겨냥 HMR 늘리고, 금융‧택배 등 생활편의 서비스 확대

거리제한 자율규약으로 주요 상권 출점 제한…지난달 순증 수 절반 수준 감소
1인 가구 겨냥 HMR 늘리고, 금융‧택배 등 생활편의 서비스 확대


19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19년 GS25 상품 전시회 Fresh Food 아카데미에서 연예인 김종국씨와 하하씨가 냉장 안주 신상품을 소개하고 있다.ⓒGS25 19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19년 GS25 상품 전시회 Fresh Food 아카데미에서 연예인 김종국씨와 하하씨가 냉장 안주 신상품을 소개하고 있다.ⓒGS25

편의점업계가 올해 상품 경쟁력 향상과 생활 편의 플랫폼 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발판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자율규약으로 인해 사실상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상권의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편의점 과밀화 문제와 더불어 큰 폭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들의 매출 회복을 위한 대안으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편의점 순증 수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전국 방방곡곡에 4만개가 넘을 정도로 매장 수가 많은 데다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업계는 올해 생존전략을 상품 경쟁력 향상과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로 정하고 가맹점 기 살리기에 나섰다.

1인 가구와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편의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가맹점의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가맹본부 입장에서는 가맹점 수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가맹점의 매출을 끌어올려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셈이다.

GS25는 올해 디저트류와 HMR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디저트 상품 군은 2018년(전년 대비) 161.4% 증가한데 이어 올해(1월 1일~2월 10일) 역시 89.3%로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5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2018년 GS25 디저트빵 매출은 약 15배(1416%)나 급증했다.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GS25는 올해 파르페, 크레페, 몽블랑 등 전문점 타입의 프리미엄 디저트 상품 개발을 통해 품질 차별화를 실현하는 동시에 부산의 명물 깡통시장을 적용한 어묵바 상품, 인기 꼬치류 상품의 프리미엄화를 선보인다.

HMR은 기존 가격 중심에서 가치 중심으로 상품 개발 방향을 바꾼다. 또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친환경 쌀‧채소‧과일, 동물복지 계란 등 친환경 신선 먹거리 구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를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진화 원년의 해’로 정하고 금융, 택배, 자동차 분야 사업을 확대한다. 현재 2500여대에 이르는 스마트ATM을 내년까지 5000대로 확대하고, 기존 택배보다 1000원 정도 저렴한 새로운 택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상반기 내 한국도로공사와 제휴를 통해 고속도로 통행료 미납 요금을 실시간 조회해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하는 한편 급속 전기차 충전 설비를 2024년까지 GS25와 GS수퍼마켓 매장에 500개까지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박찬진 GS리테일 MD지원팀장은 “1인 가구 지속 증가, 52시간 근무제 시행, 혼술‧혼밥 일상 생활화, 소확행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사회 정서적인 변화에 맞춘 상품 개발을 통해 가맹점 매출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미니스톱은 지난달 30일 ‘2019년 봄, 여름 상품매장공부회’를 통해 상품 차별화 전략을 공개했다.

미니스톱은 전문점 수준의 구색을 갖춘 치킨메뉴, 소프트크림의 브랜드화, 신형 커피머신기기의 도입, 도시락 카테고리의 다양화를 통해 미니스톱 주요 상품군 수준을 한층 더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미니스톱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해당 국가의 인기 상품을 단독으로 수입해 상품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또 배달서비스, self세탁소와 연계된 편의점 등 새로운 형태의 포맷을 검토하는 한편 가맹점들의 추가 수익창출을 위한 자판기형 무인편의점 개발도 지속할 방침이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