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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10’ 메시, 20분 만에 깨버린 맨유의 꿈


입력 2019.04.17 07:45 수정 2019.04.17 09:4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캄프 누서 열린 챔스 8강 2차전서 맹활약

기적 꿈꿨던 맨유 앞에서 20분 만에 2골

바르셀로나 메시가 전반 20분 만에 2골을 넣으며 맨유가 품은 '기적의 꿈'을 깨버렸다. ⓒ 게티이미지

리오넬 메시가 원맨쇼를 펼치며 4년 만에 바르셀로나를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17일(한국시각)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서 펼쳐진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0 완파했다.

1차전에서 1-0 승리한 바르셀로나는 합계 스코어 4-0으로 4강행 티켓을 획득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맹활약 속에 4시즌 만에 4강에 진출했다.

메시는 내심 기적을 꿈꾸며 캄프 누에 건너온 맨유의 꿈을 20분 만에 깨버렸다. 객관적인 전력상 실현 가능성은 낮았지만 맨유는 뒤집기를 꿈꿨다.

맨유는 파리 생제르맹과의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1차전에서 0-2로 패하며 탈락이 유력했지만 원정 2차전에서 극적인 3-1 승리로 8강에 진출했다. 상대의 전력이 다르긴 하지만 바르셀로나에는 1골차 뒤진 상황이라 희망이 있었다.

이뿐만 아니다. 맨유에 캄 누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1998-99시즌 캄 누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0-1로 뒤진 채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한 맨유는 포기하지 않고 2골을 뽑는 괴력을 뿜으며 극적인 트레블 위업을 달성했다. 20년 전 이곳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주인공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이다.

맨유 솔샤르 감독도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메시는 차원이 다른 선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인정했다. ⓒ 게티이미지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키웠던 기대는 메시에 20분 만에 2골을 내주며 사그라졌다.

경기 초반 날카로운 역습을 펼친 맨유는 메시 앞에서 점점 작아졌다. 전반 16분, 메시는 특유의 발재간을 앞세워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불과 4분 뒤에도 메시는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역습 상황에서 메시가 슈팅을 했고, 맨유 GK 데헤아가 볼을 잡지 못하는 치명적 실수를 범했다.

20분 만에 2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신한 메시는 이후에도 창의적인 패스와 매끄러운 드리블로 바르셀로나 공격을 지휘했다. 후반 16분에는 쿠티뉴 골의 시발점이 되는 패스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맨유 솔샤르 감독도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메시는 차원이 다른 선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인정했다.

메시는 경기 후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최고 평점인 10점을 받았다. 반면, 치명적 실수를 범한 데 헤아는 최하인 4.6점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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