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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사망' 한지성 남편, 음주운전 방조 혐의 입건


입력 2019.07.11 10:20 수정 2019.07.11 10:27        부수정 기자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차를 세웠다가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고 한지성의 남편이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한지성 인스타그램 캡처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차를 세웠다가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고 한지성의 남편이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5월 6일 오전 3시 52분께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아내인 한지성의 음주운전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지성은 당시 인천공항 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를 지나다 비상등을 켜고 2차로에 차를 정차한 뒤 밖으로 나와 인근을 지나던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당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소변이 급해 차를 세우고 옆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다.

아내가 고속도로 2차로에 차를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종 부검 결과 한지성은 온몸에 다발성 손상을 입었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은 "사고 당일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고 했다. 아내의 음주 여부에 대해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한지성이 술에 취한 상태였던 점과 당시 승용차 조수석에 A씨가 타고 있었던 점을 들어 A씨가 한지성의 음주운전을 알고 있었지만 말리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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