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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위표 준 기자 “8월 제외하면 MVP급”


입력 2019.11.14 14:46 수정 2019.11.14 14:4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8월까지 평균자책점 역사적인 기록 유지"

류현진은 8월초까지 역사적인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었다. ⓒ 뉴시스

류현진에게 유일한 1위표를 던진 기자가 자신의 투표 이유를 밝혔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2019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서 1위표 1장을 비롯해 2위표 10장, 3위표 8장 등 총 88점을 얻어 2위에 올랐다.

사이영상은 1위표 29장, 2위표 1장으로 총 207점을 기록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었고, 디그롬과 류현진에 이어 맥스 슈어저 잭 플래허티,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순이었다.

사실 디그롬은 류현진에게 1위표 하나를 빼앗기는 바람에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에 실패했다. 그리고 류현진에 1위표를 준 기자는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 소속의 마크 휘커 기자였다.

휘커 기자는 1974년 스포츠 기자에 입문했고 1980년부터 스포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체육계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휘커 기자는 사이영상 발표 후 칼럼을 통해 “8월 11일로 돌아가 보자. 당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1.45의 엄청난 기록을 유지하고 있을 때다. 7월에는 피홈런이 하나도 없었고 현대 야구의 역사를 쓰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왼손 매덕스의 제구는 정교했다. 무엇보다 올 시즌 그는 ‘삼진왕’ 디그롬보다 삼진 개수가 적었으나 삼진/볼넷 비율에서 오히려 앞섰다. 그는 슈어저에 이은 2위였다”며 “하지만 이후 4경기서 9.9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시즌 기록이 2.45로 뛰어올랐다. 그럼에도 마지막 3경기에서는 3실점 및 매 경기 7이닝 이상 소화하며 회복했다. 디그롬과의 매치업에서도 무실점 호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8월 시점에 투표가 이뤄졌다면 MVP까지 가능한 성적이었다”며 자신이 류현진에게 1위표를 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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