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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10개 중 9개 업종 실적 악화 체감...규제 완화 시급"


입력 2020.03.31 15:49 수정 2020.03.31 15:49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전경련 '코로나19 유행 장기화 따른 산업별 영향 조사'

전년비 매출·영업익 각각 평균 17.5%, 19% 감소

항공 고사 수준 직격탄...반·디 등 8개 업종 수출길 막혀

코로나19 이후 산업계 영향.ⓒ전국경제인연합회 코로나19 이후 산업계 영향.ⓒ전국경제인연합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10개 중 9개 업종이 실적 악화를 체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전 업종 모두 실적 악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1월말부터 이달 24일까지 주요 업종별 협회 10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유행 장기화에 따른 산업별 영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종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평균 17.5%, 19.0%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전 업종에서 코로나19 유행으로 경영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10개 업종 중 9개 업종은 실제 실적 악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의 출입국제한 국가·지역이 180여개국으로 늘어나면서 항공업이 고사 수준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고 건설·기계·디스플레이·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전자정보통신·조선 등 8개 주요 업종의 수출길이 막혔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유행이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조사한 10개 업종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것으로 답변했다. 이번 사태 장기화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4.0%, 23.3% 감소할 것으로 예상, 전 업종에서 실적 충격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주력 업종의 경우 올 1월 이후 현재까지 수출액이 전년 동 시점 대비 평균 6.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6개월 이상 장기화될 경우 수출액이 평균 17.2%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 규모도 현 시점까지 전 업종 평균 4.4%, 주력업종은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고용규모는 전 업종 평균 10.5%, 주력업종은 평균 5.7%로 감소폭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 정책지원으로는 전 업종 모두 ‘경영활동을 제한하는 기업 규제 완화’를 한 목소리로 지목했다. 이어 긴급 경영자금 지원(7곳), 소비세 인하 등 경제주체 소비여력 확대(6곳), 생산 다변화 및 생산시설 국산화 지원(4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어느 한 쪽 분야의 위기가 아니라 수요·공급, 내수·수출, 가계·기업·정부 모든 분야에 전방위 타격을 주는 총체적 위기”라면서, “한시적 규제유예 제도 도입 등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고 말했다.


이어 “감염병 환자에게 아무리 좋은 치료법이 있어도 시기를 놓치면 소용이 없듯이 정부 정책 지원도 마찬가지” 라며 “가능한 모든 대책을 적극적으로 실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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