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샌드박스 시행 이후 102건 선정…정부부처 중 최다
"코로나19 극복 과정서 4차 산업혁명 가속화…금융혁신도 지속"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일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1년째를 맞아 "지금까지 키워온 싹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을 흔들림 없이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의결 직후 "지난해 4월 1일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이후 1년 간 총 102건이 지정됐다"며 "그동안 적극적으로 심사에 임해준 혁신위와 금융위 위원님들에게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금융위의 샌드박스 선정 실적(102건)은 전 부처 가운데 45% 수준으로, 과기부(47건)와 산업부, 중기부(39건)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미증유의 어려운 금융과 경제상황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비대면 거래 확대나 빅데이터, 인공지능 접목 시도 등 4차 산업혁명도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금융규제 샌드박스, 핀테크 및 디지털 금융혁신 노력 또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금융규제 샌드박스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중단없이 계속될 것이며 동태적 규제혁신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 일환으로 샌드박스와 연계된 규제 정비계획을 수립해 분기별 이행현황 점검 및 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모험자본 유치와 고용증가를 통해 선순환 핀테크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4년 간 3000억원 규모인 핀테크 혁신펀드 조성을 6월 말 중으로 완료하고 신속히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선정된 102건의 혁신금융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애로지원에 나서는 등 어려움에 대한 소통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실시한 스타트업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매출지표 하락, 투자자 유치 차질, 해고 등 인원 감축 등 애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은 위원장은 "궁극적으로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한 금융혁신에 대해 함께 고민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핀테크 관련 중장기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