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된 이번 2020년 4·15 총선은 비례대표 선거에 정당 35개가 뛰어들었다. 투표용지 길이는 48cm로 역대 최장이다.
지난 2016년 4·13 총선인 20대 국회의원 선거와 비교해보면, 당시 비례대표 투표용지 길이는 33.5㎝에 등록 정당은 21개였다.
원내 1, 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비례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투표 용지에는 의석수에 따라 3번부터 7번까지는 민생당, 미래한국당, 더불어시민당, 정의당, 우리공화당이 배치된다. 각각 원내 의석 1석을 가진 민중당 한국경제당 국민의당 친박신당 열린민주당은 차례대로 8번부터 12번까지다.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은 총 30명의 비례 후보를 냈다.
비례 1번은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비례 2번은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비례 3번은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등 이다. 인재영입 1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가 비례 11번, 영입 2호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비례 12번,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비례 14번이다.
‘한선교의 난’이라 불리며 소동이 있었던 미래한국당은 총 39명의 비례 후보를 냈다.
비례 1번에는 윤봉길 의사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이 비례 2번,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이 비례 4번, 조명희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 비례 9번, 최승재 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 대표가 비례 14번, 전주혜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비례 15번에 배치됐다.
총 21명의 비례 후보를 낸 민생당에서는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31일 비례대표 2번 후보에 이름을 올려 '노욕'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손 후보는 "비례로 의원이 된다는 노욕보다는 국회의원이 돼 다당제 연합정치로 개헌을 해야 한다는 야심이 있었다는 것을 솔직히 고백한다"고 밝혔다. 민생당은 여론이 악화하자 손 위원장의 순번을 14번으로 조정했다.
영입인사이자 당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혜선 가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비례 1번, 비례 2번은 이내훈 전 바른미래당 상근부대변인, 비례 3번은 김정화 공동대표다.
정의당은 총 29명의 비례 후보를 냈다.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대리 게임 논란이 있었던 류호정 당 정보기술(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이 비례 1번, 장혜영 당 미래정치특위 위원장이 비례 2번, ‘땅콩회항’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비례 6번이다.
‘친문, 친조국’으로 일컬어지는 열린민주당이 낸 비례 후보는 총 17명.
비례 1번은 18대 국회 비례대표인 김진애 전 의원, 비례 2번은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비례 4번,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비례 6번이다.
이외에도 국민의당, 친박신당, 한국경제당, 민중당 등이 후보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