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당해산위' 된 李정권 특검…국민의힘에 '내란 낙인' 찍으려 해"

"특검, '안철수'만 조사하려고?

표결 참여 않은 민주당도 조사해야"

특검, 安에 참고인 출석 요구 후폭풍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이재명 정권의 특검이 정당해산위원회가 돼 '망나니 칼춤'을 추며 우리 당에 '내란'이라는 낙인을 찍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는 30일 페이스북에 "나는 특검을 찬성했다. 국민의힘이 불법계엄을 옹호했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 찬성했다"면서 "그런데 어제 특검은 도둑이 제 발 저린 듯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나, '안철수'만 조사하려고 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도대체 무슨 의도냐. 우리 당을 '내란 정당'으로 몰아가기 위한 정치공작의 서막이냐"라며 "국민의힘에 내란당 낙인을 찍기 위한 마지막 걸림돌이 나 안철수라서 그런 것이냐"라고 꾸짖었다.

이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이 아니다. 다수의 우리 당 의원들이 불법계엄 시도를 막기 위해 끝까지 싸웠다"며 "당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을 문제 삼겠다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조사해야 한다. 무엇보다 당시 민주당 당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 역시 참고인으로 특검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의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는 분"이라며 "특검은 이재명 대통령부터 부르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특검의 무차별적 정치탄압으로부터 앞장서서 당을 지키겠다. 나 안철수만이 그것이 가능한 유일한 사람"이라며 "계엄에 물들지 않고, 당원들이 선택한 대선 후보를 유일하게 돕고, 출구조사 직후 모두가 다 떠난 뒤에도 마지막 남은 한 사람으로서 당원 곁을 지킬 수 있는 사람, 나 안철수다"라고 자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