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미한 발목 부상 사실 전해지며 출전 선수 명단서 빠져
일본의 미래 구보는 위협적인 슈팅 기록하는 등 맹활약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한일 대표선수 기성용과 구보 다케후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마요르카는 14일(한국시각)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의 손 모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9-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홈경기서 0-4로 패했다.
이로써 마요르카는 7승 4무 17패로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렀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중단됐다가 3개월 만에 재개된 이날 경기서 기성용은 아예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월 마요르카와 3개월 단기 계약을 체결하며 스페인 무대에 뛰어든 기성용은 3월 초 에이바르전 교체 출전을 통해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때 아닌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잠정 중단되면서 본의 아니게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다행히 리그가 재개되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경미한 발목 부상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고대했던 리오넬 메시와의 맞대결을 이루지 못했다.
3개월 단기 계약을 맺은 기성용은 프리메라리가 진출 이후 단 10분 출전에 그쳤는데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출전 기회를 늘리지 못한다면 시즌 뒤 향후 거취가 또 다시 불투명해진다.
반면 일본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는 공격수 구보 다케후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메시와 맞대결에 나섰다.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구보는 측면에서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슈팅 능력을 과시하며 마요르카의 공격을 이끌었다.
최강 바르셀로나를 맞이해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던 구보는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2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왼발 슈팅을 기록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또한 동료들과 매끄러운 연계플레이를 통해 프리메라리가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음을 알렸다.
비록 팀의 대패로 빛이 바라긴 했지만 마요르카는 ‘젊은 피’ 구보의 맹활약을 위안 삼으며 다음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