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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원들 "가계부채 누적으로 금융불균형 위험 확대"


입력 2021.05.04 17:05 수정 2021.05.04 17:06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4월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누적되는 가계부채와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쏠림 등으로 인해 금융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며, 면밀한 위험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이 4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4월 15일 열린 회의에서 한 금통위원은 "완화적 여건과 경제주체들의 위험선호 지속은 가계부채 누증과 자산가격 상승 지속 등을 통해 금융불균형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금통위원 역시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중 금융권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증대됐다"며 금융안정 이슈에 대한 통화정책적 차원의 고려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금통위원은 "최근 가계와 기업의 자금조달금리가 시장금리 상승, 비은행 대출비중 확대 등으로 상승하면서 이자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간부채가 유례없이 증가하면서 향후 금리상승에 대한 취약성이 커진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경제주체의 주의와 대비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도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이 미래 금융안정을 저해하는 잠재적 요인들을 누적해 오고 있는 데 대해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금통위원은 "증가된 부채가 주로 주택을 비롯한 자산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금융불균형 위험을 높이게 되는 등 중장기적 금융 취약성과 효율적 자원배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내외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지고 있는 바, 이는 민간부문의 레버리징 확대 유인으로 작용하면서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을 높이게 될 가능성이 있기에 관련 리스크에 대한 경계를 한층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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