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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1억 넘게 오른 전셋값, 집값까지 들쑤신다


입력 2021.07.06 06:02 수정 2021.07.05 16:41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수도권 신축 1년 동안 25.5% 급상승

전세 부족으로 매수 선회 움직임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 상승세, 한동안 지속”

서울 신축 아파트 전세가의 경우 지난해 6월 7억6860만원에서 올해 6월 9억61만원으로 17.17% 올랐다.ⓒ데일리안

정부의 임대차3법 시행 이후 전세가격이 급격하게 치솟으면서 매매가격까지 자극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전세매물이 급감한데다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수도권 신축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는 지난해 대비 25%를 넘어섰다.


6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은 1년 동안 3억7035만원(2020년 6월)에서 4억5887만원(2021년 6월) 올라 23.90% 상승했다.


이 중 신축(1~5년차) 아파트가 4억5957만원에서 5억7690만원으로 25.53% 오르며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입주 10년 초과 23.03%(3억5060만→4억3134만원) 입주 6~10년차 19.76%(4억8635만→5억8247만원) 올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신축 아파트 전세가의 경우 같은 기간 7억6860만원에서 9억61만원(17.17%↑) 올랐고, 경기도는 3억4629만원에서 4억6732만원(34.95%↑), 인천은 2억9492만원에서 3억8926만원(31.98%↑)으로 상승했다. 세 지역 모두 신축 아파트들의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개별단지로 봐도 뚜렷한 상승세를 알 수 있다. KB부동산 시세를 살펴보면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있는 ‘래미안솔베뉴(2019년 6월 입주)’의 전용면적 84㎡ 기준 전세가는 2020년 6월 6억9250만원이었으나 1년 뒤 9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도 마찬가지다. 의왕시 포일동에 있는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2019년 11월 입주)’도 같은 조건에서 6억2000만에서 7억4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인천 중구 중산동에 있는 ‘스카이시티자이(2018년 7월 입주)’도 2억4000만에서 3억8500만원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세 매물 부족으로 전세수요가 매수로 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고, 물량도 많이 없는데다 월세 가속화도 진행되고 있어 무주택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며 “이에 매매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도권이나 서울 외곽 지역에는 청약 수요로도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7만8724건 가운데 월세는 2만6494건으로 33.6%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월세 비중이 28.6%였던 것에 비하면 5%포인트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전세 매물 부족에 따라 매매 움직임도 나타나면서 서울 외곽 및 수도권의 중저가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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