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원장 4명, 부원장보 10명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부원장을 포함한 임원 전원에게 일괄사표 제출을 요구했다. 윤석헌 전 원장 색깔 지우기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 원장은 최근 금감원 임원들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 임원은 현재 공석인 감사를 제외하면 부원장 4명, 부원장보 10명 등 총 14명이다.
그 동안 신임 금감원장이 취임하면 임원 인사를 단행해왔다. 이를 통해 조직 쇄신과 감독 방향을 재정립해 자신의 색깔을 뚜렷하게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정 원장의 행보가 통상적으로 신임 원장들이 해왔던 수준의 관행으로 볼 수 있는지, 대대적인 물갈이인지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아울러 실제 단행될 인사 폭에 대한 이목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정 원장이 일괄사표를 받지만 임기가 거의 끝나가는 임원을 중심으로 소폭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부원장과 부원장보는 임기가 3년이다. 부원장보 가운데 김동성·이성재·장준경 부원장보는 내년 1월 임기가 종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