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대기업-중소기업 양극화 해소 앞장
기초과학·원천기술 R&D에 향후 3년간 3500억원 지원
'스마트공장 프로그램' 지속 추진…우수협력사 격려금 3년간 2400억원
역대급 투자와 고용 계획을 발표한 삼성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 해소를 위한 상생 협력 촉진을 위해 힘을 쏟는다.
24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는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총 240조원으로 확대하고 4만명을 직접 고용한다는 투자 및 고용 계획 발표와 함께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대·중소기업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기초과학·원천기술 연구개발(R&D)에 향후 3년간 3500억원 지원 ▲'스마트공장 프로그램' 지속 추진을 통한 중소기업 제조 역량 강화 ▲상생협력 프로그램 확대로 협력사 안전망 강화 ▲사회공헌활동(CSR) 방향성 재정립 등을 추진한다.
먼저 삼성은 미래성장의 기틀이 되는 기초과학 역량과 원천기술의 확보를 위한 R&D 지원을 확대한다.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산업화 모형에서 지식 경제로 이행하면서 기초 과학, 원천 기술 등 무형의 자본을 확보하느냐 여부에 따라 국가 경쟁력이 좌우되는 시대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최근 3년간 산학협력과 기초과학·원천기술 R&D에 30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향후 3년간은 3500억원으로 규모를 확대한다.
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 산학과제와 박사급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반도체 및 차세대 통신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주요 대학과 반도체/통신분야에 계약학과와 연합 전공을 신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삼성은 국내 중소기업의 제조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효과가 입증된 '스마트공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그동안의 기초 단계 지원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중소기업 제조 역량을 고도화, 내실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전국에 산재한 중소 제조기업에 대한 스마트공장 사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격차는 물론 지역 간의 격차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삼성은 기대하고 있다.
중소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상생펀드와 물대펀드를 지속 운영하는 우수협력사에 대한 안전·생산성 격려금은 3년간 24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소재·부품·국산화와 차세대 선행 기술 지원을 위한 민관 R&D펀드는 규모를 현행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CSR 방향성 또한 재정립하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인에이블링 피플)'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삼성의 사내벤처 육성을 위한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 내 기존 세트인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부문 외에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에도 적용한다. 외부 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위한 C랩 아웃사이드는 초기 스타트업 외에 예비 창업자들에게도 기회를 주기로 했다.
또한 전국적인 창업 분위기 조성을 위한 '스타트업 데이'를 운영하고, 비영리 부문에서도 '청년 활동가 지원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