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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된 1차 지명 ‘특급 유망주=신인왕?’


입력 2021.08.27 16:15 수정 2021.08.28 12:3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삼성, 서울고 이재현 지명하며 1차 지명 완료

높은 순위 선발된 선수들이 프로에서도 활약

1차 지명+1년차 신인왕의 계보를 이은 KT 소형준. ⓒ 뉴시스

‘10년 대계’ 1차 지명이 완료된 가운데 내년 시즌 모습을 드러낼 이들의 활약에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현재 10개 구단 모두 1차 지명 선수들을 골랐고 SSG 랜더스는 윤태현(인천고)에게 2억 5000만 원의 계약금을 안기며 일찌감치 계약을 완료했다. 그리고 지난해 하위권에 위치했던 한화와 삼성은 연고지 내 선수가 아닌 전국 지명을 통해 각각 문동주(광주진흥고)와 이재현(서울고)을 픽업했다.


1차 지명을 받았다는 의미는 그만큼 실력과 잠재력을 겸비했다는 뜻. 하지만 야구라는 종목은 선수 육성에 상당 기간 소요되기 때문에 기대치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최근에는 1차 지명 선수들보다 하위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잦았고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 역시 중고 신인들이 득세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이후 프로야구의 전성기가 찾아오며 고교 야구의 질과 양이 확대됐고 고교 유망주의 실패 사례들이 성공의 반면교사가 되면서 프로 의식으로 무장한 고졸 신인들이 배출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KBO리그 신인왕은 2017년 데뷔한 이정후를 시작으로 4년 연속 1년 차 고졸 신인들이 독차지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신인왕들의 신인 지명. ⓒ 데일리안 스포츠

지난 10년간 신인왕 계보를 살펴보면 이와 같은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두드러진다.


2011년 신인왕인 삼성 배영섭은 2차 4라운드 입단 선수였으며 3년간 2군서 담금질을 거친 뒤 잠재력을 만개했다. 이듬해 신인왕인 서건창은 아예 지명조차 받지 못한 신고 선수였고 2013년 신인왕인 이재학은 당초 프로 입단 팀이었던 두산이 아닌 NC로 이적해 신인왕을 받은 사례다.


프로 데뷔 첫 해 신인왕을 차지한 2017년 이정후부터 강백호, 정우영, 소형준을 살펴보면 하위픽이 아닌 상위 라운드 선수들이라는 공통 분모를 이룬다.


이정후와 소형준은 당당히 1차 지명을 받았던 선수들이며, 강백호의 경우 전학했었다는 이력으로 인해 1차 지명에서 제외, 2차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입단한 케이스다. 그리고 2019년 신인왕인 정우영도 2차 2라운드(전체 15번)로 제법 높은 순번에서 지명을 받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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