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밀렸던 결혼식이 재개되며 로가디스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2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의 지난 8월과 9월 슈트 누적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0% 가까이 신장했다. 특히 고급 라인인 꾸띄르의 경우는 110% 이상 신장률을 보이며 호조세를 보였다.
가장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상품은 이태리 최고급 원단인 피아첸자(Piacenza)사의 소재를 사용한 네이비 컬러의 솔리드 슈트이다. 세번수의 울 소재로 제작돼 광택감과 터치감이 우수하다. 지난 8월부터 판매돼 10월 2주까지 50%판매율을 기록했다.
또 그레이 컬러의 솔리드 슈트, 제냐 소재의 바이올렛 네이비 컬러의 빅 체크 슈트,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자체 제작한 울·실크 혼방 소재의 마이크로 패턴 슈트 등이 판매율이 높았다.
슈트 판매가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을 미뤘던 고객들의 수요가 높아진데다 가성비와 실용성을 고려한 소비 심리가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다 매장에서 진행하는 특별 ‘사이즈 맞춤 서비스’도 한몫 했다. 기성복에서는 볼 수 없는 상의와 하의 사이즈를 별도로 제작해 주는 서비스로, 상의의 경우 90 이하와 115이상 사이즈를 만들어 주고, 하의는 30인치 이하와 40인치 이상의 사이즈도 맞춰준다. 고객들의 문제를 현장에서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배 이상 이용률이 증가했다.
이승제 로가디스 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예식 연기에 피로도가 높은 상황에서 가성비를 갖춘 상품과 사이즈 맞춤 서비스 제공이 고객에게 위로의 감정으로 다다른 것 같다”며 “로가디스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복한 경험을 넘어 감동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접근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