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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기 회복속도 둔화”…인플레이션 우려도


입력 2021.10.15 10:57 수정 2021.10.15 15:14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10월호 발간

“경제 불확실성 지속…정책 대비”

서울에서 한 식당주인이 식당 문에 폐업이 적힌 종이를 붙이고 있다.ⓒ데일리안

정부가 생산과 지출 등 하락으로 4개월째 내수 불확실성이 이어지자 인플레이션 우려 등 경제충격 최소화를 위한 정책 마련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대면서비스업 등의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공급망 차질 등으로 회복 속도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경제 충격 최소화와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해 마련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선제적 물가관리와 단계적 일상회복을 통한 민생회복 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신이 시작된 지난 7월부터 내수 불확실성을 언급하고 있다. 8월과 9월에는 ‘내수 불확실성 지속’이라 표현하다가 이달에는 ‘회복 속도 둔화’라고 진단했다.


실제 8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인 전(全)산업 생산, 소비, 투자가 3개월 만에 모두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은 각각 전월보다 0.7%, 0.6% 줄고 전산업 생산 0.2% 쪼그라들었다. 설비투자는 5.1% 축소되고 소매 판매도 0.8% 감소했다.


8월 소매판매는 준내구재(1.8%)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구재(0.1%), 비내구재(2.0%) 판매 감소로 전월보다 0.8% 줄었다.


8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8.8% 늘면서 2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백화점 매출액은 21.9%, 온라인매출액은 16.8% 각각 많아졌다.


8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4.8%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다. 할인점 매출도 9.5%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3.8로 7개월째 기준치인 100을 넘겼다. 전월 대비로도 1.3p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기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와 달리 기업심리는 하락했다. 제조업 기업심리지수(BSI) 9월 실적은 90으로 지난달보다 5p 떨어졌다. 10월 전망지수 또한 93으로 9월보다 3p 하락했다.


9월 고용은 취업자 수가 67만1000명 늘면서 7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15~64세 고용률도 67.2%로 전년 동월 대비 1.5%p 상승했고, 실업자는 75만6000명으로 24만4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7%p로 0.9%p 하락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개인서비스 상승세 지속 등으로 인해 2.5% 상승했다. 6개월째 2%대 상승이 지속하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상승 폭은 축소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1.9% 올랐다.


금융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전망 등에 따른 주가 하락이 나타났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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