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 유지
지난해 11월도 매수세로 증시 끌어올려
코스피가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에 상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돌아온'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3000선에 안착할지 주목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최고인 3003.71까지 오르며 지난 5일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을 찍었다.
코스피는 이날도 '삼천피' 회복을 시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84p(0.13%) 낮은 2995.68에 출발해 상승세를 타다 오전 10시쯤 30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은 오후 2시 20분 현재 홀로 1194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 7월 330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 3000선 아래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장 중에는 2903.72까지 떨어지며 29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3000선 안착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시장은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던 외국인의 '변심'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10월까지 국내 주식을 30조9699억원 팔아치우며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에 접근하고 있었다. 이미 지난해 순매도 규모(24조2674억원)를 훌쩍 넘어섰다.
특히 외국인은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업황 개선 기대감이 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다시 사들이고 있다. 전날 외국인은 두 종목을 2336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무엇보다 외국인이 대거 돌아온 데에는 이날 진행된 미중정상회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시장의 특성상 미중 갈등이 누그러지면 자연스럽게 시장 개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오랜 친구가 아니다라며 업무관계를 더욱 강조하는 한편 트럼프가 가했던 규제를 유지했다. 이를 감안한 국내 증시는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지는 가운데 미중 정상회담 결과 이후 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증시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회담의 주요 논의 사안은 외교, 인권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증시 민감도가 높은 무역 문제는 기존 무역 합의 이행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장 마감 후 바이든 대통령의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서명 소식이 전해진 상황"이라며 "물론 지난주부터 주가에 반영되고 있기는 하지만 인프라 투자 집행 현실화 기대감은 증시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중정상회담 결과는 물론 이번주 발표되는 주요국의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외국인 투자 심리도 변화를 맞을 수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덜기 위해 대중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일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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