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새 변이 오미크론의 진원으로 지목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근 확진자 수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아공 보건부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정보 포털의 26일 기준 남아공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2828명으로 9월22일 이후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312명에서 23일 868명, 24일 1275명, 25일 2456명 등 일주일 새 하루 2배씩 하루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해당 기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333명으로 일주일 전인 19일(420명) 대비 4배 많은 수준을 보였다. 남아공 인구는 약 6000만명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특히 검사 건수 대비 확진 비율(양성률)이 높게 치솟았다. 26일 3만904명 검사자 중 2828명이 확진돼 양성률 9.2%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양성률은 6.5%, 그 전날에는 3.6% 수준을 보였다. 일주일 전인 19일부터 22일까지 양성률은 2~3%대를 유지했다.
현지 과학자들은 바이러스 표본을 분석, 새 변이종 오미크론을 발견하고 처음 WHO(세계보건기구)에 보고했다. 현지에선 오미크론을 최근 확진자 급증세의 원인으로 의심하고 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25일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수는 남아공 77명, 보츠와나 6명, 홍콩 2명, 이스라엘 1명, 벨기에 1명 등 총 87명이다. 남아공에서는 오미크론 감염 의심 환자가 990명에 달한다.
한편 WHO는 이날 오미크론을 바이러스 변이 분류 단계 중 최고 등급인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해당 변이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가지 유전자 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기존 백신을 회피하고 전파력이 매우 강할 수 있다는 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