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책 조사 지시' 李대통령, '쌍방울 대북송금 범행 수법' 자백한 꼴"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12.13 20:08  수정 2025.12.13 20:12

李대통령 "공항 보안검색 과정서

소지한 책에 전수조사 실시하라"

張 "외화 책갈피로 끼워 밀반출

하는 건 '대북송금' 때 쓰인 방식"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이 인천공항 업무보고 중 외화를 책갈피처럼 끼워 밀반출하는 방식을 거론하며, 공항 보안검색 과정에서 모든 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한 것에 대해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사장을 무지성 깎아내리다가 자신의 범행 수법만 자백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통령이 외화 밀반출을 예방하기 위해 공항에서 반출되는 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어디서 본 건데, 1만 달러 이상은 해외로 가지고 나가지 못하게 돼 있는데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끼워서 나가면 안 걸린다는 데 실제 그러냐"며 "책을 다 뒤져보라. 사람들이 볼 책은 들고 다니지, 가방에 넣어 검색대를 통과시키지 않는다. 그건 약간 수상한 것이다. 뒤져보고 열어보면 된다”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뜬금없는 깨알지시가 낯설다 싶었는데 외화를 책갈피처럼 끼워 밀반출하는 것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때 쓰인 방식이라고 한다"며 "아무리 본인과는 무관하다고 시치미를 떼도 이미 몸이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제실정으로 초래된 고환율이 반출도서 전수조사로 해결할 수 없듯이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리스크도 사법파괴로 없던 일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의 '도서 전수 조사' 지시를 언급한 뒤 "대통령은 왜 하필 그 수많은 밀반출 수법 중에 '책갈피 달러 밀반출'을 콕 집어 그토록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을까"라며 "2019년 쌍방울 임직원들이 대북 송금을 위해 달러를 밀반출할 때 썼던 그 수법 아니냐. '책과 화장품 케이스에 달러를 숨겨라' 당시 검찰 공소장에 적시된 그 생생한 범죄의 수법이 대통령에게 깊이 각인됐던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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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공임명 총독이 할일이 많구만 ㅎㅎㅎㅎ  개똥도 치우라고 지시해라 임마
    2025.12.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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