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무자녀 기혼여성 절반 “앞으로도 애 낳을 생각 없다”


입력 2021.11.29 13:26 수정 2021.11.29 13:27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여성·출산 발표

기혼여성 연령별 출생아 수 표. ⓒ통계청

지난해 우리나라 기혼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는 2.07명으로 2015년(2.19명)보다 0.12명 감소했다. 현재 자녀가 없는 기혼여성의 52.8%는 앞으로도 자녀 출산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인구 특성 항목’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여성 인구는 2516만1000명으로 2015년과 비교해 27만5000명(1.1%) 증가했다.


전체 여성 인구는 늘었지만 결혼한 여성과 출생아 수는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혼여성(15~49세)은 606만3000명으로 85만7000명(-12.4%) 줄었다.


기혼여성의 기대 자녀 수는 1.68명으로 2015년(1.83명)보다 0.15명 감소했다. 기혼여성 가운데 자녀가 없는 여성은 88만1000명으로 10만3000명(3.3%p) 늘었다.


자녀가 없는 기혼여성 가운데 자녀에 대한 추가 계획이 없는 여성은 46만5000명으로 17만5000명(15.6%p) 증가했다. 무자녀 기혼여성의 52.8%가 자녀 계획이 없다는 의미다.


추가 자녀 계획을 가지고 있는 기혼 여성은 75만6000명으로 26만6000명(2.3%p) 감소했다. 자녀에 대한 추가 계획이 없다고 답한 비중은 87.5%로 2.3%p 늘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지난해 기혼여성(가임 여성 인구, 15~49세)의 평균 출생아 수는 1.52명으로 2015년(1.63명)보다 0.11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혼여성의 평균추가 계획 자녀 수는 0.16명으로 0.04명 감소했다. 무자녀 기혼여성의 추가 계획 자녀 수는 0.68명으로 0.31명 줄었다.


이에 따른 기대 자녀 수(출생아 수+추가 계획 자녀 수)는 0.15명 감소한 1.68명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에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2015년과 2020년을 비교한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효과가 크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학력이 높을수록 평균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기혼여성(15세 이상) 교육 정도별 평균 출생아 수를 보면 초등학교 이하(3.42명), 중학교(2.21명), 고등학교(1.9명), 대학 이상(1.6명) 순으로 많았다.


다만 이 수치는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출산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30대 여성의 경우 고등학교(1.44명), 중학교(1.37명), 대학 이상(1.27명) 순이다.


완결 출산기인 40대 여성은 고등학교(1.78명), 대학 이상(1.7명), 초등학교 이하(1.65명) 순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교육 정도와 기혼여성의 출생아 수 간의 관계는 연령 효과 및 정규 교육 재학 기간의 영향력이 혼재돼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