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해외 입국자 격리 방침 맞춰 조치
예약 고객 위약금 없이 전액 무료 환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종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항공이 인천~괌 노선을 한시적으로 운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3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4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인천~괌 노선에 투입되는 총 7편(4·8·9·11·12·15·16일)의 항공기를 결항시키기로 결정했다. 이 기간에 괌 항공편을 예약한 이들에게는 위약금 없이 전액 무료 환불한다.
이는 현재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내에서 유입된데 따른 것으로 괌 여행을 취소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또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의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16일까지 2주간 내외국민 등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를 하도록 방침을 정하면서 항공편 수요는 거의 사라질 전망이다.
다만 국내로의 귀국을 원하는 고객들을 감안해 오는 5일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편은 그대로 운항할 계획이다. 향후 오미크론 확산 추이에 따라 추가 결항 등 운항 스케줄 조정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단 정부의 격리 지침에 맞춰 16일까지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18일 이후 운항편은 계획을 유지하지만 이후 상황에 맞게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을 중단한 지 1년 8개월 만인 지난달 25일부터 인천~괌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부정기 노선이기는 했지만 11월에 주 2회(목∙일) 운항하고 12월과 1월에는 주 4회(수∙목∙토∙일)로 증편해 총 38편을 운항할 계획이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